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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087139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1-12-0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우상과 신화
신화의 탄생
김구의 갈지(之)자 행보
남북협상은 소련의 작품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분단
김구, 역사에 죄를 짓다
「나의 소원」을 통해 본 김구의 세계
2 스러진 거인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근대인 이승만
신채호와 김용옥의 이승만 비난
이승만, 美·日 충돌을 내다보다
독립운동의 상징 이승만
김용옥의 허황한 가정
전설을 보려 운집한 군중
이승만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결단
3 반동의 80년대
수정주의 사관의 등장
누구나 아는 사실
너무 달랐던 南과 北의 사정
좌파 문화투쟁의 단면
4 반동의 소설 『태백산맥』
외눈박이 역사인식
실제와 너무 먼 상황설정
해방구에서 있었던 일
빨치산에 끌려가 빨치산이 된 사람들
피의 숙청을 미화한 논리
혁명 선동의 메시지
5 잘못된 역사정리 4·3사건
제주 4·3사건의 덧난 상처
정의라는 이름의 만행
남로당이 밝힌 4·3사건의 실상
남로당 도발의 배경
작용과 반작용의 국가폭력
6 김용옥은 너무 몰랐다
그만의 세계에 갇힌 김용옥
여순사건의 실제와 김용옥의 주장
7 꼭 알아야 할 것들
2년 6개월 빠른 북한 단독정부 수립
21세기의 난데없는 점령군 논란
민족, 그 관념 속의 허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한국 현대사를 대상으로 해방정국과 80년대, 그리고 오늘을 넘나들며 쓴 에세이다. 이 책이 학술연구가 아니라 실제 역사 사실과 나의 사유(思惟)에 의한 산물이라는 얘기다. 오늘의 시점에서 자유롭게 해방정국과 8~90년대를 오가면서 한국 현대사의 인식을 정리하며 오늘의 몰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현실을 고발하고자 하는 의도로 쓴 것이라는 의미다.
김구의 자유에 대한 이해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가의 법 테두리 안에서의 개인의 자유를 말하는 데에서 그치기 때문이다. 즉, 국가의 존재를 개인의 자유를 얼마나 보장할 수 있는가에서 보는 게 아니라 개인의 자유가 ‘규범의 속박’으로서의 국가 통제 안에서만 허용될 수 있다는 관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국가란 규범의 속박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와 같은 기초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규범의 속박이라는 기본 전제하에 개인의 자유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의 수준으로까지 확장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배경이 무엇이었든 간에 80년대는 ‘반동의 시대’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대의 흐름을 역류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나아가 김일성의 주체사상이 운동권의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수정주의 사관이 한국 현대사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반동의 파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정주의 사관의 대표적인 책은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리즈 6권이다. 물론 시리즈에 게재된 논문이 다 수정주의 사관에 의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핵심적인 주제가 좌파 수정주의를 기초로 한 것이기에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대표적인 저술이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원조랄 수 있는 책은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이다.
학생들을 필두로 한 젊은이들은 물론 재야 운동권, 심지어 일반지식인들에 있어서도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필독서로 인식되었고,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담고 있는 한국 현대사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인 양 생각되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마치 그간 잘못 알고 있던 한국 현대사를 바로잡아 교정시켜주며 새로운 역사인식의 지평을 열어준 것으로 인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