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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철학
· ISBN : 9788971058534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2-03-20
책 소개
목차
1장 도덕적 선과 악
2장 도덕 판단의 원리와 방법
3장 도덕인식론
4장 도덕행위의 동인(動因)
5장 도덕 지식과 행위
6장 도덕정당화론: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결장 유가윤리의 원리와 특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가윤리에서 선은 우주자연의 원리인 이(理)가 인간 본성에 부여된 것이므로 순수지선(純粹至善)으로서 실재하는 것이다. 유가윤리에서 선악론의 초점은 이 이념적인 절대선을 현실적인 도덕적 선으로 구현하는 방법에 있다. 도덕적 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악을 제거하는 실천적 방법이 중요하다.
유가윤리에서 도덕 판단의 원리는 ‘추기급인(推己及人)’의 황금률에서 잘 드러난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적 성향이나 욕구체계는 모든 사람이 다르지 않다는 전제에서 제시된 격률이다. 추기급인의 원리는 단순히 논리적 추론이 아니라 실천적 명제로서 자신을 미루어 보아 다른 사람을 헤아리라는 것이다. 유학에서는 충서(忠恕)의 도덕성 개념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충(忠)은 마음의 중심(中+心)이다. 마음이 중심을 잡는다는 것은 심이 자기본래의 온전한 모습을 지닌다는 뜻이며, 성실성과 진실성의 덕성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 본래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한결같이(如+心) 할 수 있어야 남의 마음을 미루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 없으면 남의 사정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의 악행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도덕생활의 시작은 ‘도덕적 관심’이다. 도덕지식은 이론적 지식이지만 단지 입으로 외우는 지식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지적 통찰력이다. 우리가 비도덕적인 것은 기본적으로 남의 처지를 아랑곳하지 않는 도덕적 관심의 결핍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무관심한 사람은 도덕적으로 생각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도덕적 선악시비에 대한 관념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도덕적 문맹자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또한 잘못된 가치관을 신념으로 믿고 있는 사람도 도덕적 문맹자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외골수적 사악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