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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71846728
· 쪽수 : 82쪽
· 출판일 : 2012-12-27
책 소개
목차
개구쟁이 구로사와!
나는 슈퍼 자동차가 아니라고!
오른쪽 손톱은 깨끗해요!
구로사와는 선생님을 좋아해
시험이 싫어요!
구로사와가 울었어!
‘소’자로 시작하는 말은?
애벌레야, 꼭 나비가 되렴!
리뷰
책속에서
구로사와는 크게 숨을 내쉬고는 우리를 내려다보며 히죽 웃었다. 그러더니 자전거에 올라타고 잠시 동안 미끄럼틀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안 돼!”
어디선가 한 아주머니가 소리쳤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
구로사와는 제트 코스터를 탄 것처럼 엄청난 속도로 미끄럼틀을 내려왔다.
구로사와는 미끄럼틀 위에서 자전거와 함께 붕 떠오르더니 모래밭에 퍽 하고 나동그라졌다. 그리고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아마도 기절한 것 같았다.
아주머니가 급히 구급차를 불렀다. 주위가 금세 소란스러워졌다.
다음 날, 구로사와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구로사와가 죽은 것은 아니었다. 단지 왼쪽 팔이 부러졌을 뿐이다.
“어서 자동차로 변신해라.”
구로사와는 막무가내로 나를 엎드리게 하고는 내 등에 털썩 올라탔다.
“야, 야, 어물거리지 말고 어서 시작해!”
친구들은 우리를 빙 둘러싼 채 웃기만 했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나는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슈퍼 자동차 출발!”
신이 난 구로사와는 소리치며 내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엉금엉금 앞으로 기어갔다. 무릎이 엄청 아픈 데다 무거운 구로사와가 올라타고 있어서 금방이라도 허리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너, 지금 굼벵이 놀이하냐!”
구로사와가 또 내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흘러 앞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무릎이 쑤시고, 허리가 부러질 듯 아프고, 머리가 지끈지끈거려 마침내 쓰러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