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란 시대

01
커피포트

십이 월력
눈물은 비와 달라서
청춘아, 나와 보거라
질경이
원룸에서
터널
커피포트
텃밭에서
탁란托卵 시대
제야除夜
산에 들면
호스피스 병실에서
고인돌 별자리
첫 비행
우수 너머에
백년 등대의 꿈

02
공터에서

겨울 목선
공터에서
극야를 나는 새
꽃무릇
이별 마중
콩나물시루
반딧불이
벚꽃 애상
또 하나의 강이 흘러
살림망을 들며
자목련
청령포 노송
신발과 손
장명등과 털신

03
초록이 운다

욕망의 별
자전거 보관대
겨울 대청천
골목은 뒷걸음질이다
초록이 운다
체중계
구간단속 구간
구직자 ?
네온 빛 밤거리
북구北歐의 눈물
목화는 울고 있다
종량제 봉투
장마 매미
첫 나들이

04
포스트 잇

연탄365
귀마개와 마스크
사구에서
퇴근길
벌초
귀국길에
고백
오십, 퇴근길
포스트 잇
흔들바위
외줄타기
물레방아 인생
미치도록
새벽 분향소

05
내 마음속의 목탄화

봄비는 꽃을 지워도
와트마이 사원에서
발인
국화 전시회
중환자 면회실
도로 위의 죽음
돌하르방, 4월
조우遭遇
내 마음속의 목탄화
병원 대합실
신안벌, 그 후
통근버스
안내데스크
유기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