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랜디의 마술이야기

북미와 유럽 등에서 명성을 떨치며, 1960년대 미국 지상파 방송에서 '랜디 쇼'를 진행하는 등 당대 최고의 마술사로서 '어메이징 랜디'라는 칭호로 불렸다. 그러다 80년대 이후 전세계적인 초능력자들의 발흥에 눈을 돌렸다. 교묘한 속임수를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던 그는 초능력자들의 단골 메뉴인 숟가락 구부리기, 염력, 심령치료, 텔레파시, 원격투시, 수맥탐사 등이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제임스 랜디 교육재단(James Randi Educational Foundation, JREF)'이라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 초능력 등의 신비 현상을 증명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준다는 '100만 달러 챌린지'라는 도전적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이 이벤트는 얼마 전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으로도 방영되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수많은 '초능력자'들이 100만 달러에 도전했으나 아직 1차 테스트에 통과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오히려 대표적인 초능력자로 꼽히던 유리 겔러가 트릭을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 '초능력자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2003년 현재 그는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이 다수 포진한 '미국 초현상연구회(SCICOP)'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CNN, FOX TV 등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또 자문을 받는, 초능력과 초현상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