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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 말씀이 기가 막혀

동자승 말씀이 기가 막혀

(가슴에 꽃불 하나 켜는 이야기)

문형렬 (지은이)
도솔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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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 말씀이 기가 막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동자승 말씀이 기가 막혀 (가슴에 꽃불 하나 켜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8897220201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07-02-06

책 소개

불교적 소재와 사유를 통해 진정한 깨달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해주는 책. 우화 형식의 산문작법을 택하여 느림과 비움, 뒤집어 생각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동화처럼 따뜻하면서도 아름답지만 때로 정신의 고결함을 잃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통렬한 깨달음을 주는 작품들이다.

목차

저자의 말

사람의 향기를 잇는 다리, 만남
1 시집이 꼭 있어야 하겠느냐?
2 자네, 날 모르겠는가?
3 두꺼비는 어디로 갔을까
4 네가 바로 성자로다
5 꽃이 피면 지는 법
6 꽃은 열매를 기억하지 않아
7 네 발이 타는 줄도 모르느냐
8 비단은 너무 무겁습니다
9 해와 흰 눈이 다르지 않네
10 솥을 어디에 걸었는고?

사람의 추억을 잇는 다리, 그리움
1 정말 병이 다 나았느냐?
2 거지도 지켜야 할 법도가 있다
3 이제 인연이 다하였으니
4 왕은 울지 않는다
5 어머니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6 다시 목련꽃이 피면
7 별은 왜 끝없이 반짝이는지
8 조금씩 달라지는 그리움과 기다림처럼
9 산촌 어디선가는 박꽃이 피고
10 흰 눈 그리울수록 가슴은 붉어지고

사람의 가슴을 잇는 다리, 지혜
1 아직도 깨닫지 못했느냐?
2 나무는 다리가 아프다
3 아우의 몸은 깃털처럼 가볍고
4 눈 밝은 사람이 등불을 못 보다니
5 저 산이 무슨 말을 하던가
6 나는 언제나 어리석었지요
7 생각하면 이미 틀린 일
8 왜 자네가 죽기를 바라겠는가
9 가슴속에 보름달 하나씩 떠오르고
10 도를 아는 자가 도를 실천할 수밖에

저자소개

문형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영남대 사회학과 및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당선,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당선, 『우리세대의문학』에 「실명기」를 발표하였고, 그 후 198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는 등 여러 신인 추천 관문을 통과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는 서정적이고 사유적인 독특한 문체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소설창작집 『언제나 갈 수 있는 곳』, 『슬픔의 마술사』, 장편소설 『바다로 가는 자전거』, 『아득한 사랑』(전 3권), 『눈먼 사랑』, 『연적』, 『굿바이 아마레』, 『어느 이등병의 편지』 등과 시집 『꿈에 보는 폭설』, 『해가 지면 울고 싶다』 등을 상재했다. 기록문학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이낙연의 약속』이 있다. 2012년 현진건문학상을 받았다. 한국 장편소설 최초로 『바다로 가는 자전거(Bicycling Over the Ocean)』가 영어 오디오북(러닝타임 6시간 30분)으로 뉴욕에서 제작, 영어번역판 eBook과 같이 아마존 등 영어권 온라인서점에 올라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는 솥을 뜯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아홉 번을 새로 고쳐 걸고 나니 그는 그만 몸살이 났습니다. 그는 솥을 새로 걸어놓고 그 옆에 기대어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스승이 그의 멱살을 잡고 공중에 번쩍 들어올려 잠을 깨웠습니다. 그가 눈을 뜨니 스승이 물었습니다.
"솥을 어디다 걸었는고?"
그는 대답했습니다.
"스승께서 걸으라고 하신 곳에 걸었습니다."
"그곳이 어딘고?"
그는 아무 대답 없이 새로 걸어놓은 솥 안으로 성큼 들어가 앉았습니다. 스승이 환하게 말했습니다.
"그래, 이제야 솥을 걸 줄 아는구나."
- 본문 85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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