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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책

내 어머니의 책

알베르 코엔 (지은이), 조광희 (옮긴이)
  |  
현대문학
2014-04-30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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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책

책 정보

· 제목 : 내 어머니의 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2756958
· 쪽수 : 216쪽

책 소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 수상 작가 알베르 코엔. 마르셀 프루스트와 찰리 채플린에 비견되는 아름답고도 위트 있는 문체로 명성을 떨친 알베르 코엔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내 어머니의 책>은 발표되자마자 프랑스 언론의 주목을 모았으며, 전 세계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저자소개

알베르 코엔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리스 꼬르푸섬에서 오스만튀르크 국적의 유대인으로 태어났다. 다섯살 때 가족이 프랑스 마르세유로 이주한 뒤 가톨릭 학교에 다니며 프랑스어를 배우고 프랑스인으로 자라난다. 열살 때 길을 걷다가 행상에게 “더러운 유대인”이라는 욕설을 듣고부터 유대인과 유럽인의 경계에 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고, 이 말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그의 작품에도 깊은 흔적을 남긴다. 1914년 홀로 중립국 스위스로 가 주네브 대학에서 법학과 문학을 공부하고, 1919년 오스만튀르크 국적을 버리고 스위스를 새 조국으로 삼는다. 20년 넘게 국제노동기구, 국제난민기구 등에서 일하며 격변하는 20세기 초중반 유럽사를 관통해온 그는 1946년 ‘난민 지위에 관한 국제협약’을 작성하고, 이를 자신이 쓴 “가장 아름다운 글”이라 부르기도 했다. 국제공무원으로 일하는 틈틈이 에세이와 소설을 발표해오다가 1951년 모든 공직에서 사임하고 필생의 역작인 ‘유대인 무훈시’ 완성에 매진한다. 꼬엔에게 작가로서 명성을 가져다준 이 연작은 『쏠랄』(1930), 『망주끌루』(1938), 『주군의 여인』(1968), 『용자들』(1969)로 이어지는 ‘쏠랄과 쏠랄가(家) 사람들’ 이야기로 그의 전기적 삶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꼬엔의 최고작으로 알려진 『주군의 여인』은 출간된 해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받고, 1999년 『르몽드』 신문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 중 한권으로 꼽혔다. 그밖에 시집 『유대인의 말』(1921), 희곡 『에제끼엘』(1927), 에세이 『내 어머니의 책』(1954)과 『오 그대, 인간 형제들이여』(1972) 등의 작품이 있다. 1981년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해 주네브 근교의 유대인 묘지에 묻혔다. Photo by Jacques Sassier ⓒ Editions Gallim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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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불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성심여대와 이화여대에서 불문학 교수를 지냈다. 옮긴 책으로 『인문과학과 철학』『문학비평과 인문과학』『카메라 루시다』『엄마의 마지막 산 K2』『내 어머니의 책』『눈』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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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녀는 여러 번, 보석상들에게 속아서 제값도 못 받고, 내게 돈을 마련해 주려고 아버지 몰래 보석을 팔곤 했는데, 그녀와 나는 엄격한 아버지를 무서워했고, 그래서 우리는 공범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주네브의 보석상 문을 열고 나오는 그녀의 모습, 나를 위하여 마련한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보며 거금이라도 되는 듯 만족스러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아, 그 보석들은 그녀의 고귀한 가문의 상징이자 근동 지방 귀부인의 영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렇게나 기뻐하던 내 어머니의 걸음걸이는 그때 이미 고통스러웠고, 이미 죽음의 표적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유달리 열등감이 심했던 가엾은 여인- 나에게 바다 공기를 많이 들이마시고, 한 주일을 위해서 맑은 공기를 저장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녀만큼이나 얼간이였고, 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다. 다른 손님들은 이 조그만 멍청이가 일부러 입을 크게 벌리고 지중해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렇다, 우리는 멍청이들이었지만, 그러나 우리는 서로 사랑했다.


내 그녀는 날마다, 집에 없는 아들의 자리를 식탁에 마련했다. 심지어 내 생일날에는 집에 없는 나의 식사까지 차렸다. 그녀는 주인 없는 접시 위에 가장 맛있는 요리를 놓고, 그 앞에는 내 사진과 꽃을 놓았다. 그녀는 내 생일날의 디저트로 주인 없는 접시 위에 항상 아몬드 케이크의 첫 번째 조각을 얹어 놓았다. 어린 시절 내가 그것을 가장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주인 없는 잔에 항상 사모스 포도주를 따랐다. 그녀는 조용히 남편 곁에서 식사를 했고, 그리고 내 사진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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