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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평의회 / 기사와 죽음

이집트 평의회 / 기사와 죽음

레오나르도 샤샤 (지은이), 주효숙 (옮긴이)
현대문학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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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평의회 / 기사와 죽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집트 평의회 / 기사와 죽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72757948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6-08-29

책 소개

20세기 이탈리아의 양심, 레오나르도 샤샤의 소설집. 소설, 시, 수필, 희곡 등 다방면의 작품을 쓴 작가이자 기자, 편집자, 그리고 정치인, 시사평론가로서 일생 존재하는 모든 불의에 저항했던 샤샤의 소설 가운데 초기와 후기를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문제작 두 편을 한 권에 모았다.

목차

이집트 평의회
기사와 죽음

저자소개

레오나르도 샤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 시칠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정치인.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의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21년 이탈리아 아그리젠토주 라칼무토에서 태어났다. 1935년 사범학교에 입학하여, 문학의 길로 이끈 스승이자 작가 비탈리아노 브란카티를 만났다. 졸업 후 농업협동조합에 취직하여 8년간 일하면서 소규모 농사를 짓는 농촌의 현실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1949년부터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50년 『독재의 우화』를 출간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고향에서 교사로 일한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쓴 『레갈페트라의 교구』(1956)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르포르타주 형식의 이 작품에서 시칠리아의 후진성이 지닌 역사적·사회적 뿌리를 예리하게 포착했다. 1961년 잘로(giallo)에 속하는 『올빼미의 낮』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초로 마피아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 작품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1968년 영화화되었다. 『각자에게 그의 몫을』(1966), 『토도 모도』(1974) 등 잘로 형식을 변주한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마피아와 권력의 공모, 그리고 국가 정치까지 오염시키는 부패의 구조를 집요하게 파헤쳤다. 이후 날카로운 ‘조사자적 상상력’을 역사 연구에 쏟아부어 『레몽 루셀의 죽음에 관한 문서들』(1971), 『마요라나의 실종』(1975), 『단도 살인자들』(1976) 등의 작품을 썼으며, 테러리즘이라는 비극적인 동시 대 현실에 맞서 『모로 사건』(1978)을 쓰기도 했다. 또한 하원 의원으로 활동하며 작품 세계의 지향과 맞닿은 정치 활동에도 매진했다. 샤샤는 놀라울 정도로 다작한 작가였을 뿐 아니라 지극히 도덕적인 인간이기도 했다. 시칠리아인들과 이탈리아인들에게 그는 이성과 진실을 대변하는 작가로서, 윤리적으로 사는 것이 가능하며 부패가 통치의 불변하는 속성이 아님을 일깨워주는 존재로 여겨진다. 1989년 팔레르모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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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효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자 국립언어대학에서 이탈리아어 교사자격증을 땄으며, 한국외대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어요. 지금은 한국외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돈까밀로와 양떼들』, 『돈 까밀로와 작은 세상』, 『돈까밀로의 사계』, 『돈 까밀로 힘내세요』, 『시간의 지도』, 『색의 지도』, 『지구를 위한 분해 연습』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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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온통 사기요. 역사는 존재하지 않소. 어쩌면 가을이 깊어질수록 나무에서 떨어져 버리는 나뭇잎 세대나 존재하려나? 나무가 존재하고, 새잎이 존재할 뿐이오. 그다음에 그 나뭇잎도 떨어져 버리고,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나무도 사라져 버릴 거요, 불에 타서, 재로 말이오. 나뭇잎의 역사, 나무의 역사라고요. 헛소리! 만약에 나뭇잎 한 장 한 장이 자신의 역사를 쓴다면, 나무가 자신의 역사를 쓴다면 그렇다면 역사라고 말할 테지요…… 당신 조부께서는 자신의 역사를 쓰셨소? 그리고 당신 부친은? 그럼 내 아버지는? 또 내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는……? 그들은 더도 덜도 말고 나뭇잎처럼 땅속으로 떨어져 부패해 버렸소, 역사를 남기지 않고……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가 버릴 거요…… 나뭇잎이 떨어져 나간 뒤 남게 될 나무는, 만약에 남는다면, 가지마다 톱으로 잘려 나갈 수 있소. 가지인 왕, 총독, 교황, 대장, 한마디로 높은 사람들은…… 약간의 불을, 약간의 연기를 피웁시다, 민족, 국가, 살아 있는 인류를 속이기 위해…… 역사? 그럼 내 아버지는? 그리고 당신 아버지는? 그분들의 텅 빈 창자가 꼬르륵거리는 소리는? 그분들의 굶주림의 소리는? 역사에서 들릴 거라고 믿으시오? 그런 소리까지 듣는 귀를 가진 역사가가 있을까요?” […]
_「이집트 평의회」 제1부 8


[…] 강력한 거짓에 직면한 정직한 사람의 고통스러운 무능력과 반감을, 혼란스러운 죄가 드러나는 대신에 절망적인 무죄가 물러서는 것을 들었다. ‘거짓은 진실보다 훨씬 더 강하다. 삶보다도 더 강하다. 거짓은 존재의 뿌리에 박혀 있다. 거짓은 생명 너머에 있는 태초의 원시림에 숨어 있다.’ 어둡고 꺼칠꺼칠한 나무가 길게 늘어선 산마르티노의 길은 더욱 어두운 거짓의 잎을 뻗치고 있었다. ‘뿌리, 잎!’ 그는 종종 혐오스럽게 이미지를 떠올리며 깜짝 놀란다. ‘아이는 숨 쉬듯 거짓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을 믿는다. 그리고 결국, 예수회 신부들이 말하는 야생을 믿는다. 우리는 진실은 역사보다 우선한다고, 역사는 거짓이라고 믿는다. 반면에 거짓으로부터 사람을 사면시키는 역사는 개개인을, 사람들을 진실로 이끈다……’ […]
_「이집트 평의회」 제3부 7


“사실,” 디블라시 변호사가 말했다. “모든 사회가 사기 유형을 만들어 내죠, 말하자면 사회에 맞추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 자체가 사기죠, 법적 사기, 문학적 사기, 인간적…… 그래요 인간적이죠. 심지어 존재에 대한 거라고 말씀드리겠어요…… 우리 사회는 물론, 당연히 정반대되는 사기를 만들어 내진 않았지요……”
_「이집트 평의회」 제3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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