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88972914457
· 쪽수 : 287쪽
· 출판일 : 2008-07-01
책 소개
목차
1
겨울에 피는 꽃은 없다
작고 아름다운, 떨고 있는…… : 제비꽃
숨가쁜 사연들 : 백합과의 꽃들
향내는 바람에 날리고 : 꿀풀과의 꽃들
기우는 햇빛, 맑고 서늘한 바람 속에서 : 국화과의 꽃들
저물어가는 들판을 밝히는 황혼의 꽃들 : 볏과의 식물들
작은 꽃, 큰 기쁨
꽃들의 함성 : 진달래와 철쭉
반짝반짝 바람에 날리는 아름다운 은발 : 미나리아재빗과의 꽃들
단순하거나 복잡한 : 패랭이꽃
가을 문턱에서 : 물봉선
겨울 : 눈꽃
2
가을빛
가을 바다
여름 빛깔, 패랭이
바닷바람
이른 봄
산벚 고운 빛
3
그래도 반가운 꽃
풀빛 자연
우리는 거의 물이다
가을 속으로
마침내 열매
4
지리산 설경
무서운 꽃
봄을 재촉하는 야생화
바래봉 철쭉제
만추, 그 열매
말마늘 또는 나르시스
소나무
아름다운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후기 : 이 땅 풍경을 이루는
저자소개
책속에서
식물치고 안 그런 것이 어디 있을까마는, 진달래나 철쭉은 햇빛을 좋아한다. 그래서 다른 키 큰 나무들이 없는 볕바른 둔덕에 무리지어 있다. 꽃 한 송이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정교하게 아름답고, 멀리 물러서서 무리를 보면 화려한 빛깔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진달래는 3월이면 남녘의 섬에서부터 피기 시작해서 4월 초순에는 서울 근처의 산들, 그리고 6월에는 백두산에서 핀다. - 본문 80쪽에서
이 땅에서는 북쪽의 높은 산 꼭대기로부터 가을이 먼저 온다. 바닥에서부터 꼭대기로 살금살금 기어서 올라갔던 봄의 풀빛은 꼭대기로부터 노랗고 붉고 화려한 빛으로 익어서 성큼성큼 내려온다. 정확한 해시계를 가지고 있는 식물들은 결코 때를 어기지 않는다. 변화에 둔한 것처럼 보이는 늘푸른 나부들은 가물고 추운 겨울을 견뎌내려고 잎에 모양을 내지 않았으므로 철따라 크게 빛깔이 바뀌지 않을 뿐이다. 모양낸 갈잎나무들은 가문 가을과 추운 겨울을 미련하게 견뎌내려고 하지 않고 훌훌 털어버린 채 한 철을 쉰다. 봄부터 공들여 차려입었던 옷을 마지막에 화려한 빛깔로 물들여서 한껏 모양을 내다가 절정에서 미련 없이 날려보낸다. - 본문 182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