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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88972974857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05-08-16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길에서 광장까지, 도시를 걷다
도시 속의 건축, 동거 혹은 고립
걷거나 혹은 머물거나: 길과 골목
침잠과 작위: 인사동길
거리의 풍경을 만든다: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숨 가쁜 일상, 부족한 쉼표: 도시에 좀 더 많은 쉼터를
모이는 곳, 마당: 여의도 공원과 시청 앞 광장
강을 건너는 즐거움 혹은 피로: 한강의 다리들
도시를 흐르는 물과 사람: 양재천
장소에 깃든 역사와 기억
건축으로 남긴 기억: 독립기념관과 전쟁기념관
도시의 섬, 고립된 역사: 숭례문.흥인지문.동십자각
역사적 장소의 보존과 문화적 자주권: 정동의 대사관들
장소에 깃든 전통과 문화: 세종로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도심의 학교 이적지
건축에서 문화 읽기
건축의 문화, 문화의 건축
성(性)? 성(城)!: 예식장과 러브호텔
건축가와 매체 권력
도시에 사는 다양함: 서울 25시
도시민의 또 다른 생활문화공간: 지하철
빠르게, 더 빠르게: 패스트푸드와 도시 건축
건축 위의 권력, 자본 안의 도시
권력, 건축을 총애하다
소비의 마법이 만든 방주: 백화점과 할인매장
쥐라기 동대문: 두산타워, 밀리오레, 프레야타운
동심 속에 스며드는 소비의 우상: '랜드'와 '월드'
허물어 내리는 하늘, 마천의 특구: 도곡동 초고층 주거단지
부동산 남.북 통일: 강북 뉴타운 개발
땅 속의 도시: 코엑스 몰
사라져 버린 달동네: 난곡
위험한 실험, 참혹한 실패: 세운상가와 이어진 일군의 건물들
다시 우공에게 배운다: 청계천
더불어 사는 도시, 함께 하는 건축
"건설"교통부, 이름부터 바꾸자!
도시에 보험 들기: 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
예순 즈음에: 노인복지시설
모여 살기: 다가구.다세대주택
우리가 만드는 살고 싶은 땅: 시민 참여의 환경 개선 운동
저자소개
책속에서
토요일 오후 5시, 강남역 6번 출구 앞. 넓은 차도와 높은 건물 사이로 난 좁은 인도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걷다 보면 누군가와 수도 없이 어깨를 부딪치지만 일일히 사과할 겨를도 없다. 체증으로 늦어지는 버스나 약속한 친구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마땅히 앉을 곳이 없어 비좁은 거리에 어색하게 서 있다.
바로 앞 상가 건물엔 냉방이 시원하고, 옆의 사무실 건물에는 경비만 남아 서성거릴 뿐 퇴근 후의 정적마저 감도는데도 말이다. 뒷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남의 연인들은 뒤섞인 차량과 사람들의 어깨 틈 사이를 빠져나가느라 손잡고 걷는 것마저 이내 불가능해지고 만다. 종로나 명동도 별반 다르지 않다. - 본문 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