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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88972979692
· 쪽수 : 395쪽
· 출판일 : 2020-10-23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 협주곡의 ‘주인공’은 어떻게 등장할까?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황제’〉 vs 슈만 〈피아노 협주곡 A단조〉
2. 카덴차가 대체 뭐길래?
베르디 ‘La Donna è Mobile’ vs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
3. 클래식 음악에서 모스부호가 들리다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 2악장 vs 슈베르트 〈현악 4중주 14번 D단조 ‘죽음과 소녀’〉 2악장
4. 교향곡과 성악, 그 어려운 합일
베토벤 〈교향곡 9번 D단조 ‘합창’〉 4악장 vs 말러 〈교향곡 2번 C단조 ‘부활’〉 4악장
5. 스트레타, 막바지의 아찔한 질주감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 4악장 vs 슈만 〈교향곡 4번 D단조〉 4악장
6. 시작이 곧 명성이다
R.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vs 카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7. 피아노계의 두 ‘교황’ 쇼팽 대 리스트
쇼팽 〈녹턴 20번 C샵단조〉 vs 리스트 〈라 캄파넬라 G샵단조〉
8. 검은건반 대 흰건반
쇼팽 〈에튜드 Op. 10 No. 5 G플랫장조 ‘흑건’〉 vs 모차르트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C장조〉
9. 편곡물에 도둑맞은 원곡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vs 알베니스 〈아스투리아스〉
10. 호러(horror) 클래식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5악장 ‘악마들의 밤의 꿈’ vs 생상스 〈죽음의 무도〉
11. 알면서도 속는 음악 트릭, 크레셴도
로시니 〈험담은 부드러운 미풍처럼〉 vs 라벨 〈볼레로〉
12. 클래식 음악에도 네이밍이 중요하다
슈만 〈어린이 정경〉 vs 사티 〈그노시엔느〉
13. 황금알을 낳는 8개의 코드 진행
헨델 〈파사칼리아〉 vs 파헬벨 〈카논〉
14. 포 핸즈, 투 피아노, 피아노 듀오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피아노 소나타 D장조 K.448〉 vs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D. 940〉
15. 음악으로 추모하는 부모님의 별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 K. 304〉 vs 피아졸라 〈아디오스 노니노〉
16. 음악비평가의 헛발질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장송행진곡’〉 vs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7. 차이콥스키 콩쿠르 대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vs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부록 <다른 연주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예를 들어 〈피아노 협주곡 20번〉에는 모차르트가 남긴 카덴차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곡을 연주할 때는 보통 베토벤이 쓴 카덴차가 선택됩니다. 이 카덴차는 너무나 완성도가 높고 위대할뿐더러 모차르트의 곡을 더욱 심오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완전히 곡의 일부가 되어버린 감이 있지요. 마치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콜라보레이션된 곡이라고나 할까요.
말러를 처음 듣는다면 개인적으로 ‘부활’ 전곡 감상을 권하지 않습니다. 콘서트홀이라면 모를까 집에서 하루에 전곡을 통째로 들으라고 만든 곡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 곡에는 너무도 많은 요소가 혼재하므로 마치 길거리 음식 떡볶이부터 최고급 랍스터 요리까지 몇십 종의 음식을 펼쳐놓은 뷔페에 온 느낌입니다. 저는 말러는 한 사람의 작곡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교향곡은 베토벤, 슈베르트, 바그너, 거리의 악사 등 10명쯤 되는 작곡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작품 같습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라는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바이에른 궁정 오페라 극장의 호른 수석 주자인 데다 어릴 때 이미 조숙한 작곡 실력을 뽐냈으니 ‘음(音)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할 만합니다. 뮌헨 태생의 신동이었던 그의 사진을 보면 전형적 작곡가라기보다는 마치 성공한 변호사 같은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