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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3378661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07-08-20
책 소개
목차
1권
오로치 고개를 넘어서
매화나무 집
소년
공터에서
승부
러닝
새벽의 캐치볼
세하의 공
연못가에서
오로치 고개를 향하여
2권
벚꽃의 계절
공원
교문
교정
선배
전화
열정
어둠
큰 나무
도전
3권
여름의 끝
뇌우 속의 운동장
도전과 침묵
시합 시작
여기에서는 의미
최고의 공
바람 속에서
싸움의 상대
여기서 시작
또 하나의 이야기 - 나무 아래의 소년
4권
겨울, 달리다
9월, 일요일의 마운드
무너지다
다음 일구
마운드라는 장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햄버거 가게, 아침 10시
겨울의 소리
저 미트에
겨울 길을
또 하나의 이야기 - 하늘을 올려다보며
5권
애화의 아침
자긍심과 아픔
부드러운 봄눈
요코테의 봄
노을지는 거리
꽃과 구름의 계절
일구의 쾌감에
몰롱한 풍경
또 하나의 이야기 - The Other Battery
6권
1
2
3
4
5
6
마지막 장
지은이의 말 : 그대에게
옮긴이의 말 : 미지의 소년
책속에서
"하라다 다쿠미, 나, 네가 좋아."
목이 졸려서가 아니다. 갑자기 숨이 막혀왔다. 좋아한다는 말을 이렇게 당당하게 내뱉을 수 있다니, 조금 겁이 났다.
"착각하지 마. 네 공이 좋다는 의미야.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이니까."
기침 대신에 웃음이 솟구쳐 올랐다. 어떤 감정의 덩어리가 가슴 저 깊은 곳을 거칠게 가로지르는 듯한 웃음이었다. 나가쿠라 고. 재미있는 놈이야. 다쿠미는 그 자리에 주저앉은 채 온몸을 떨며 웃었다. - 1권 본문 중에서
'다쿠미가 다른 누구랑 배터리를 짠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
고는 손바닥에서 온몸으로 전해지는 다쿠미의 공을 생각해 본다.
'나의 공이야. 나만이 받을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그 누구에게도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
학원에 가느냐 안 가느냐로 다툴 때, 엄마는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그때는 화가 치밀었지만 지금은 솔직히 긍정할 수 잇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놈을 만나고 말았어."
입으로 되뇌어보고는 그 어감이 너무 우스꽝스러워 고는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 2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