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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73433605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12-01-1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냉병기(冷兵器) 시대의 황금에 대한 갈망
* 전설 속의 금송아지와 황금 언약궤
* 고대 이집트 : 황금 가면에서 금광 지도의 발견까지
* 리디아인 : 최초로 주화를 만들어 사용한 민족
* 다레이코스 : 최초이자 가장 진정한 의미의 금본위제
* 고대 로마 : 황금을 쌓아 만든 거대한 제국
* 중국 : 뒤늦은 황금 숭배
* 비잔틴 제국 : 황금지대 위에 건설한 황금제국
제2장 신대륙 황금을 둘러싼 쟁탈전
* 신대륙 발견 시대가 열린 시대적 배경
*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 목표에 이르지 못한 목표
* 황금국의 멸망 : 코르테스와 피사로의 만행
* 첫 번째 금 한 단지의 유혹 : 드레이크의 황금 약탈 생애
* 금과 은의 대이동 : 소비 대국 스페인
* 황금이 가격혁명을 불러오다
* 제재소에서 시작된 금광 열풍
* 알래스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골드러시
제3장 금본위제하의 황금을 둘러싼 각축전
* 복본위제 :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몰아내다
* 윌리엄 로운즈와 존 로크의 화폐논쟁
* 대과학자 아이작 뉴턴의 특별한 공헌
* 잉글랜드 은행 : 최초의 개인 중앙은행
* 존 로 : 지폐와 버블의 제조자
* 베어링 은행 구하기 : 금본위제하의 협력
* 금본위의 붕괴 :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의 이중 공격
제4장 브레턴우즈 체제하의 달러본위제
* 브레턴우즈 체제 : 영국과 미국 간의 절충 방안
* 트리핀 딜레마 : 금값 동결 후의 패러독스
* 골드 풀 : 달러가 절하의 길로 들어서다
* 특별인출권 : 황금과 지폐의 절충 방안
* 미국의 조폐권을 저지한 드골
* 일본을 강타한 닉슨 쇼크
* 자메이카 협정 : 브레턴우즈 체제의 철저한 붕괴
* 금에서 해방된 달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제5장 위기 속의 황금 저격전
* 황금을 억압하려는 음모의 실패
* 유로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이중 공격
* 금본위는 인플레이션 헤지의 최상의 방법이다
* 중동전쟁과 석유위기 배후의 음모
* 플라자합의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제6장 향후 황금은 다시 화폐의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
* 근대 중국 황금의 역사와 현황
* 가장 안정적인 금융 방화벽 : 정부와 국민의 금 공동 보유
* 위안화는 국제화될 수 있는가?
* 유토피아 식의 이상과 현실 속의 이익
리뷰
책속에서
이후 금은 화폐 기능을 겸하게 되면서 야생마처럼 질주했다. 금은 인류가 위대한 문명을 창조하는 데 일조한 동시에 인류의 탐욕을 조장하고 잔혹한 전쟁을 초래했다. 그뿐만 아니라 금 본연의 교환 기능을 이용해 인류의 생활 수준과 생산 효율을 높였고, 동시에 인간에게 야만적인 노역(奴役)을 부과했다. 이처럼 금속 덩어리인 금은 인류에게 막대하고 다양한 영향을 미쳐 왔다.
다레이코스의 순도를 보증하기 위해 다리우스 1세는 사금을 최고 수준까지 제련하라고 명하고, 한 개의 다레이코스는 금 8.3그램으로 주조하도록 규정했다. 다리우스 1세야말로 가장 진정한 의미의 금본위 화폐제도를 수립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냉병기 시대에는 잦은 전쟁과 빈번한 정권 교체, 적대국의 차단 등의 원인으로 무역이 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아우르는 방대한 제국 페르시아는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소하고 동서양 상품의 집산지로 급부상했다. 다레이코스의 탄생으로 무역은 빠르게 발전했다. 다른 국가나 민족과 거래를 할 때에도 다레이코스를 사용해 결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브레턴우즈 체제의 달러처럼 다레이코스는 각국의 비축통화가 되었다. 단, 다레이코스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반면 달러는 협상을 통해 패권의 지위를 유지하는 지폐 형태라는 점이 다르다.
유대인 상인이 대거 떠나면서 상업이 흔들렸고 경제무역 발전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대신 스페인의 상업중심지에는 외국인이 넘쳐났다. 제노바 상인과 은행가, 독일의 채권자, 네덜란드의 제조업자와 유럽 전역에서 모인 각종 상품, 서비스, 금융가들이 스페인의 경제를 독점했다. 16세기, 스페인의 거액 채무에 대한 채권은 대부분 외국인이 쥐고 있었다. 이로 인해 스페인 사람들의 경제는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았다. 그래서 스페인은 황금과 은이 풍부했음에도 그러한 풍요로움이 경제 발전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황금이 대량으로 유입되어 가격이 상승했지만 화폐제도에는 아무런 변혁도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16세기 스페인의 화폐와 상업은 분명하게 각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