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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교양만화 > 실용만화
· ISBN : 9788973812554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1-12-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고양이 무늬 옷은 무조건 사고 보는 여자
툭하면 사진첩을 꺼내는 여자
여행지에 손톱깎이 챙겨 가는 여자
절약하는 방식이 특이한 여자
밀폐 용기 모으는 여자
TV에서 본 건 꼭 따라 하는 여자
언제 어디서나 잘 웃는 여자
광고지로 쓰레기통 만드는 여자
할아버지들 앞에선 한없이 귀여운 여자
아침밥보다 도시락을 더 열심히 만드는 여자
장식품을 좋아하는 여자
꽃 보기를 금같이 하는 여자
문자메시지로 식사 메뉴 보고하는 여자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여자
마트만 가면 정신없이 사들이는 여자
걸핏하면 경품에 당첨되는 여자
노래방 선곡 수첩을 만드는 여자
튀김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여자
선물을 누구보다 기분 좋게 받는 여자
남편보다 딸과의 여행을 좋아하는 여자
양보하느라 취미도 잊었던 여자
어떤 동물도 정성껏 돌보는 여자
한평생 오롯이 내 편이 되어준 여자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엄마가 늘 농담처럼 하던 말이 있다.
“외할머니보다 내가 먼저 죽으면 안 되니까 힘을 내야지 어쩌겠니.”
지나고 보니, 아빠도, 나도, 여동생도 다들 엄마에게 응석만 부렸다.
아주 오래전에 해준 엄마의 말을 나는 지금도 이따금씩 떠올리는데, 그럴 때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엄만 말야, 한편으로 내가 외동딸이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어. 엄만 혼자니까 외할머니 수발을 열심히 들잖니. 아마 형제가 몇 명 있었다면 서로 옥신각신 떠넘기기 바빴을 거야. 그러니 차라리 혼자인 게 다행이지 뭐니.”
그리고 몇 초 후 덧붙였다.
“어쩜 너희도 싸우게 될지 모르겠네.” _『엄마라는 여자』 pp.67~68,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여자」 중
집안일 한번 돕지 않고, 이부자리 깔고 개는 일까지 엄마에게 맡기고, 애완동물 기르는 일도 엄마에게 떠맡긴 나. 심지어 여름방학 숙제였던 한자 연습장 채우기도 엄마가 대신 해주었다. 이런 추억을 떠올릴수록 내가 얼마나 응석받이로 커왔는지 여실히 깨닫는다. 꾸중을 들은 적도 많이 있었지만 나에게 엄마는 언제나 너그러운 부모로 남아 있다.
그리고 한편, 한없이 어리광을 부리던 어린 날의 추억은 늘 내 마음속 깊이 따스함으로 남아 있다.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안도감과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뿌리 깊은 자신감. 이건 아마 엄마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_『엄마라는 여자』 p.105, 「한평생 오롯이 내 편이 되어준 여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