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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74790356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3-05-28
책 소개
목차
004 대주선사어록 강설에 부쳐
006 머리말
제방문인참문
016 서
019 스승을 찾는 길
023 一. 바로 쓰고, 바로 행하라!
035 二. 무엇이 의심하는가
037 三. 사자처럼 사는 것
044 四. 무한하게 쓰는 마음
052 五. 화두를 관하는 힘
059 六. 제대로 잠자는 사람
061 七. 바로 보라!
074 八. 흔적이 남지 않는다
080 九. 자연히 일 없는 사람이 되다
087 十. 만 가지 변화의 근본
108 十一. 죽이고 살리는 법
115 十二. 불교, 유교, 도교가 같습니까,
다릅니까?
116 十三. 다만 알지 못한다
123 十四. 일체 시비에 걸리지 않는다
130 十五. 성품을 본 자
133 十六. 어떻게 법희선열식을 얻습니까?
144 十七. 경전에 없는 말
149 十八. 한 마디도 설한 바 없다.
154 十九. 천 리 만 리 어긋난 길
163 二十. 본래의 공부로 이끄는 방편
177 二十一. 반야의 칼
179 二十二. 둘이 아닌 법문
184 二十三. 오직 이 공부뿐
194 二十四. 무법가설
197 二十五. 송장이 부처인가
200 二十六. 영험과 신통
203 二十七.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계가
청청하다.
207 二十八. 달팽이 뿔과 허공의 누각
211 二十九. 부처님의 신통
220 三十. 현전에 마음을 통하면 만법이
한 때
224 三十一. 해탈을 구할 것이 없다.
230 三十二.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다
234 三十三. 생각하는데서 이루어진다
237 三十四. 말이 미치지 못하는 곳
240 三十五. 허공꽃과 물 속의 달
248 三十六. 깨달아야 알 수 있다.
254 三十七. 다만 자세히 살펴보아라.
262 三十八. 마음과 중생과 부처가 하나
272 三十九. 마음이 마음 아닌 도리
274 四十. 필경 본래 무엇인고?
277 대주선사어록 후서
279 맺는 말
책속에서
어떤 경계에 부딪치더라도 흔적이 없어야 합니다. 흔적이 남았다는 것은 그 순간 여러분이 화두를 놓쳤음을 뜻합니다. 그때 즉시 머리를 돌이켜서 관해야 합니다. 그 순간 재빨리 돌이켜 잡으라는 말입니다. 빨리 잡지 않으면 찰나에 놓치고 맙니다. 모든 순간을 그렇게 하다 보면 완전히 익어지게 됩니다. 공부가 아주 익어지면 모든 곳에서 사량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보는 대로 나타내 보이고 온갖 것을 분별해 따지고 했더라도 흔적이 없이 턱 지나갈 뿐입니다.
간화선에서 ‘이뭣고’ 하는 데는 일체가 단박에 끊어집니다. “이뭣고” 하는데 만약 “부처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미친 놈”이라고 방망이로 때립니다. “마음 아닙니까?” 하면 “이놈아,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라고 때리고, “그러면 물건입니까?” 하면 “이놈아, 물건은 무슨 물건이야, 아니야.” 하고 때립니다. 이처럼 갖다 대는 것마다 모조리 끊어버리고 긍정해 주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뭣고’에서는 가로질러서 바로 대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정과 혜가 함께 요결하게 질러서 대주는 데서, 대근기大根機는 바로 뒤집어 알아차립니다. “아하, 공연히 내가 쓸데없는 짓을 했구나. 알고 보니까 다 되어 있는 것을 쓸데없이 이처럼 방황을 하였구나.” 하고 순식간에 해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