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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의 이해
· ISBN : 9788974797621
· 쪽수 : 704쪽
· 출판일 : 2011-07-28
책 소개
목차
감수의 글 : 정병조 … 006
감수의 글 : 최명환 … 007
머리글 … 009
일러두기 … 012
참고문헌 … 013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
㉠ … 018 ㉦ … 229 ㉫ … 423
㉡ … 109 ㉧ … 289 ㉬ … 431
㉢ … 120 ㉨ … 354 ㉭ … 437
㉤ … 148 ㉩ … 403
㉥ … 189 ㉪ … 422
불교에서 유래한 지명
머리글 … 462
일러두기 … 464
1. 불교용어 유래 지명 … 468
2. 사찰 유래 지명 … 614
찾아보기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 … 680
불교에서 유래한 지명 … 691
1. 불교용어 유래 지명 … 691
2. 사찰 유래 지명 … 697
책속에서
● 감수의 글
생활 속에 스며든 불교문화를 찾는 일은 소중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이를 찾아내어 정리하고 집필한 이가 불교학이나 국어학자가 아니라 자연과학을 전공한 전직 교수라는 점이 더욱 뿌듯합니다. 그래서 감수에 앞서 저자의 그간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그동안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해준 점에 감사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원고를 검토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감수 과정에서 선정된 어휘가 불교용어인지, 그 용어의 정의가 불교학적으로 합당한 표현인지 살펴보고 수정하는 것과 윤문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불교용어의 경우, 이미 그 출전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어원을 살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정된 어휘가 모두 불교에서 먼저 사용했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자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불교경전이 도입된 시기를 유추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상용어가 불교용어가 분명한 어휘로 한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쓰는 일상의 말과 지명 가운데에 불교적 뿌리를 두고 있는 어휘를 사전식으로 정리한 이 책은 불교, 국어, 민속 분야의 귀중한 자료로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아직 발굴되지 않은 많은 불교어휘나 지명이 이 책의 출간과 함께 세상에 드러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금강대학교 총장 정병조
● 감수의 글
감수란 책의 저술이나 편찬 따위를 지도하고 감독한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지명 사전》을 감수하려면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 요건이 이 사전 이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불교와 관련된 인사, 불교 연구자, 문장 기술의 전문가라야 이 사전의 감수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는 이 사전 감수 적임자가 못됩니다. 불교와 먼 사람이고, 불교를 연구한 적이 없으며, 겨우 글쓰기 연구의 끝자락을 차지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자 박호석 박사가 굳이 나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입니다. 자연과학을 전공한 그가 최근에 내 《글쓰기 원리 탐구》를 읽고 느낀 바 있어서이겠습니다.
지식인은 지식으로 소통하고 구조로 공감합니다. 박 교수는 2001년에 《한국의 농기구》를 펴낸 바 있습니다. 자연학문의 견고성을 이 책에서 읽은 나는 그의 옹골찬 문장과 튼실한 구조에 공감하였습니다. 그가 두툼한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지명 사전》 원고를 필자에게 넘겨 줄 때 선뜻 받아들인 까닭은 그의 봉사하는 삶과 학문적인 열의와 수행의 태도에 공감하였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쓰이는 불교어 사전을 내는 작업은 이중의 부담을 떠안는 일입니다. 우리가 쓰는 말에서 불교어를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거니와 찾아낸 불교어를 요즘 사람이 알기 쉽게 풀이하는 일이 더 어려워서입니다. 그럼에도 박호석 박사는 여러 해에 걸쳐 이 작업에 몰두하여 일상의 불교어를 찾아 분류하였고, 이들의 어원과 맥락, 의미와 기능을 쉬운 문체로 설명하였습니다.
사전은 개념을 분명히 하여 소통을 돕는 언어 도구입니다. 불교어를 쉽게 풀이하여 소통을 도우려면 정의의 방식에 기대야 합니다. 그런데 정의의 방식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불교와 관련된 단어를 관례적 용법의 특징을 어느 정도 드러내는 일, 다소 모호한 낱말을 더욱 명확하게 만드는 일, 외연이 아주 분명한 낱말의 내포적 정의를 마련하는 일, 이론적으로 아주 중요하고 유용한 낱말을 만드는 일을 목적으로 삼고, 다각적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논리학》, W.C. 새먼, 곽강제 역, 2008. 318~319쪽).
그래서 나는 감수 관점을 세 층위로 잡았습니다. 첫째 불교어 정의를 충실히 하였습니다. 둘째 문체를 현대화하였습니다. 셋째 알기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그래서 간명한 정의 양식에 따랐고, ‘-에 있어서’, ‘의해서, 인해서, 접해서, 통해서’ 따위의 외래적 표현을 극복하면서 문장부호 사용의 정확성까지 살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의도를 살리고자 유창성을 드러내었습니다.
《불교에서 유래한 상용어·지명 사전》은 누구나 외연을 잘 알고 있는 불교어에 대하여 내포적 정의를 마련함으로써 사전의 구실을 잘 살렸습니다. 이런 의도를 살리고자 설명 방식을 논증 구조로 짰습니다. 그래서 불교어 이해로 신앙과 문화를 논리화하도록 풀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 사전의 보급으로 불자의 설득 언어가 논증 언어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공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최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