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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인물
· ISBN : 9788993629989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3-04-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의지의 한국불교인을 찾아서
*신라·통일신라시대
01. 아도 ...해동불교의 씨앗을 심다
02. 이차돈 ...천년 신라불교의 시작
03. 법흥왕(법공) ...제왕의 권위를 승려로 회향하다
04. 혜량 ...신라불교의 기틀을 다지다
05. 자장 ...화엄의 가르침을 최초로 전하다
06. 원광 ...현실에서 불교적 해법을 찾다
07. 원측 ...유식학의 새 지평을 열다
08. 원효 ...천하에 걸림 없는 자유인
09. 혜공 ...탁류를 거슬러 오르는 의지
10. 의상 ...청렴한 수행의 길
11. 문무왕 ...호국의 화신
12. 경흥 ...영험담으로 남은 유식학의 대가
13. 표훈 ...천기를 누설한 스님
14. 무상 ...중국 선맥의 또 다른 줄기
15. 진표 ...온몸을 던진 참회정진
16. 혜초 ...구법의 방랑아
17. 도선 ...풍수의 달인
*고려시대
18. 제관 ...천태의 중흥조
19. 의천 ...고려대장경의 주역
20. 균여 ...화엄교학의 명승
21. 지눌 ...일승운동의 실천적 계승자
22. 요세 ...백련결사의 주역
23. 혜심 ...간화선 전통의 원류
24. 일연 ...불우한 시대에 민족혼을 일깨우다
25. 태고 보우 ...임제선을 전하다
26. 나옹 혜근 ...무학 대사의 스승
27. 백운 경한 ...사라진 무심선
28. 신돈 ...시대의 희생양
*조선시대
29. 무학 자초 ...왕의 스승, 조선을 세우다
30. 함허당 득통 ...척불의 부당성을 논증하다
31. 김시습(설잠비구) ...철저한 자유인
32. 보우 ...100년 만에 마련한 불교 회생의 기회
33. 지엄 ...선맥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34. 서산 ...구국의 승병대장
35. 유정 ...조계종의 법맥을 일으키다
36. 부휴 선수 ...은둔의 지성
37. 벽암 각성 ...승군으로 봉사하다
38. 편양당 언기 ...대자비의 보살행
39. 백곡 처능 ...불교 탄압에 항의한 교학연구가
40. 백암 성총 ...화엄의 대종사
41. 연담 유일 ...배불론에 대항하다
42. 인악 ...18세기 최대의 강백
43. 백파 긍선 ...불교 교리 논쟁을 일으키다
44. 초의 의순 ...차와 선의 절묘한 조화
45. 금월 ...일상 속의 해탈
46. 일여 ...고통의 사바세계를 건넌 소신공양
47. 우담 만행 ...선의 요체를 설하다
48. 이침산 ...유마의 화신
*근대 이후
49. 경허 ...근대 선의 중흥조
50. 만공 ...일원상의 진리
51. 한암 ...출세간의 사표
52. 만해 ...행동하는 지성
53. 용성 ...실천불교의 큰 별
54. 박한영 ...불교학을 진흥시킨 선구자
55. 이능화 ...역사의식을 지닌 불교학자
열전을 마치며 ...오늘의 한국불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했을 테지만 원광은 결연히 조화를 도모하여 불교의 진면목을 과시한다. 이 부분을 불교의 신라적 수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원광의 걸사표는 아마 제갈량의 출사표를 능가하는 당대의 명문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이후 당과 신라는 선린 우호의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된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결코 당나라에 예속된 통일이 아니라 자주적 통일 기반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오늘의 분단을 떠올려 본다. _원광 : 현실에서 불교적 해법을 찾다
돈오라고 하지만, 그 돈오가 되기 위해서는 한량없는 수행의 계위(階位), 즉 점차(漸次)를 밟아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어떠한 계위라 할지라도 깨달음의 순간만은 돈오일 수밖에 없다. 마치 바람이 구름을 걷어내고 밝은 태양빛이 드러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선과 교는 대립이 아닌 상호보완의 입장으로 보아야 한다. 부처님의 말씀과 마음이 다르지 않듯이 수행방편에 있어서도 근기에 따른 차별일 뿐이라고 보았다. _지눌: 일승운동의 실천적 계승자
대부분의 조선 초 선승들처럼 지엄이 말하는 교학의 바탕은 법화와 화엄이다. 지엄은 삶과 죽음의 변화 또한 ‘방편’으로 이해했다. 철저한 무애를 내세우면서도 현실은 무시하지 않았다는 데에도 지엄의 탁월성이 있다. 또 그의 시대는 매우 암울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사상을 지닐 수 있었음도 특별한 일이다. 지엄은 이를테면 서산이라는 거목을 배출시킨 자양분 역할을 했다. 모진 억불의 시대를 건너, 새로운 불교중흥을 이룬 사상적 가교의 의미도 있다. 이와 같은 선교겸수의 자세는 보조국사 이래 우리 불교를 관통하는 위대한 사상적 전통으로 뿌리내리게 되는 것이다. _지엄: 선맥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