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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7483475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1-07-11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영화
집으로_개성 있는 초가집과 외로운 5일장
두 번째 영화
연풍연가_내 발길 닿는 곳, 그곳이 박물관
세 번째 영화
마다가스카_지구가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네 번째 영화
미이라_스핑크스는 오아시스의 비밀을 알고 있다!
다섯 번째 영화
해운대_쓰나미의 사연, 지역개발의 그림자
여섯 번째 영화
아이스 에이지_상상 속 빙하시대, 우리는 얼지 않았다!
일곱 번째 영화
괴물_더 이상 한강에 괴물은 만들지 말자
여덟 번째 영화
디스트릭트9_지구를 벗어나면 우리도 외계인
아홉 번째 영화
아바타_불타는 산소 창고, 아마존
열 번째 영화
의형제_남북은 언제나 키싱구라미
저자소개
책속에서
2001년《지오해저드 인터내셔널GHI》이 선정한 ‘지진에 가장 취약한 10대 도시’를 보면 일본의 도쿄·나고야·고베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남미와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의 도시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환태평양 조산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 즉 판의 경계에 위치한다는 것이지만 이러한 자연지리적인 위치보다도 그 지역의 사회·경제적인 면이 지진 피해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경제력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도시의 사회 및 경제 기반 시설이 미흡한데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인구가 급속도로 유입된다. 이러한 인구의 사회적인 이동 외에도 이들이 도시에 정착하면서 아이를 낳는 자연적인 인구 증가율도 높기 때문에 도시가 수용할 수 있는 능력보다 많은 인구가 들어와 도시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다. 따라서 도시환경은 정비되지 못한 채 날림 공사의 콘크리트 건물이나 판자촌 형태의 집들이 생기게 된다. 이럴 경우 아이티에서처럼 인구가 많이 밀집한 도시 근처가 진앙지일 경우 매우 큰 인명 피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영화 [괴물]은 우리의 한강을 되돌아보게 만든 영화이다. 우리가 한창 한강의 겉모습에만 열을 올리느라 그 속이 다 썩어 가는 줄도 모르고 한강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너무 가까이 있어 간과해 왔던 한강의 아픔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 것이다. 거대한 호수가 되어 버린 것도 서러운데, 어쩔 수 없이 환경오염이라는 괴물을 숨겨 주어야 했던 한강의 처지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디스트릭트9]이 다른 영화들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실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계인의 우주선은 미국의 거대 도시가 아니라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 나타났고, 인간들은 우주선에 고립된 외계인들을 구출해 [디스트릭트9]에 집단 수용한다. 이는 과거 유대인 격리 구역을 의미하던 게토와 남아공 인종 차별의 상징인 흑인 집단 거주 지역 소웨토Soweto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소웨토는 영화 속 <디스트릭트9>처럼 요하네스버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