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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블레이크 넬슨 (지은이), 홍한별 (옮긴이)
  |  
서해문집
2015-05-20
  |  
10,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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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책 정보

· 제목 : 마르크스와 나의 여친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4837136
· 쪽수 : 264쪽

책 소개

완벽해지고 싶고 동시에 무언가와 하나가 되고 싶은 사춘기 소년이 ‘리얼리스트로’서의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기를 익살스럽게, 그러나 세심하게 담았다. 주인공 제임스가 쓴 일기와 작문과제, 개인적인 에세이를 모아 놓은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1부. 자동차를 모두 없애라.
2부. 나의 구 여친, 세이디가 혼자된 날
3부. 데이트에 나선 젊은이의 초상
4부. 어쩌다 가족 여행 같은 걸 떠나서
5부. 미스터리 잔반 처리인
6부. 무언가의 끝
부록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블레이크 넬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소년 소설가이다. 첫사랑이 ‘책’이었을 만큼 문학을 사랑했다. 10대와 20대 때 몇 년간은 밴드 생활을 했다.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로스쿨에 입학해 잠깐 법을 공부했으나 곧 본연의 괴짜 근성으로 돌아가 두 줄 기타로 고스 음악을 만들었다. 음악을 하는 동안 크레이그 레슬리(역시 오리건 출신의 유명작가)와 워크숍을 하면서 글쓰기를 익혔는데, 이때부터 진지하게 글을 썼다. 넬슨은 게으른 생활 방식에 대한 짧은 콩트를 《디테일 매거진》에 실으면서 작가 인생을 시작했다. 1994년에 발표한 첫 번째 소설 《Girl》은 6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셀마 블레어와 섬머 피닉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미국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록스타 슈퍼스타》를 비롯해 10여 종의 소설을 썼다. 넬슨은 글쓰는 사람들의 목표인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문장 구사를 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어떤 작품에서든 독자를 작중 인물에 강렬히 몰입시켜 한번 집어든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파라노이드 파크》가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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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클라라와 태양』, 『호텔 바비즌』, 『깨어 있는 숲속의 공주』, 『신경 좀 꺼줄래』, 『이처럼 사소한 것들』 등이 있다. 『아무튼, 사전』,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 『돌봄과 작업』(공저) 등을 썼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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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상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는데, 해결책은? 고작 약이라는 거다. 약을 먹으면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소비사회에서는 생각을 하는 것이 쓸모없는 쓰레기를 사지 않는 것만큼이나 잘못이다. 경제에 해가 된다. 또렷한 정신은 나쁘다. 현실은 무의미하다. 세상을 똑바로 직시하고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면 문제아가 된다. 반항적이라고 찍힌다. 나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자선사업가들인 ‘활동가 클럽’을 비난한다. 사람들이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내 말을 믿으라.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창밖을 내다보라. 무엇이 보이나? 자동차들. 수백만 대의 자동차들. 이게 문제다. 이 문제는 그대로다. 끝.


사랑도 그렇다. 십 대들은 사랑에 빠져 황홀경 속에서 거리를 헤매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랑이 깨지면 충격을 받는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든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십 대는 어떤 일은 돌이킬 수 없다는 걸 모른다. 그래서 십 대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십 대를 가엾게 여겨야 한다. 십 대는 잘해 보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사랑하고 싶은데 항상 뭔가 어긋난다. 여자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 여자아이도 자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뭔가가 망가졌다. 망가진 게 무엇인지를 찾아서 고치려고 관계를 파고들지만, 그건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십 대는 이 끔찍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은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는 것. 바로 눈앞에 있는 듯 보이는 것, 쉽게 잡을 수 있는 듯 보이는 것조차도, 사실은 손닿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을. 끝.


하루 종일 언제 세이디에게 전화를 해야 할지 생각한다. 오늘 걸어야 한다는 건 명백하다. 하지만 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바로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나중에 해야지.’
지금이 나중이다. 나는 전화기 버튼을 바라본다. 결국 전화를 안 한다. 2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눕는다. 천장을 본다.
나는 사랑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운이 좋다. 나는 사랑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 감정은 뭔지 모르겠다. 후회는 아니다. 슬픔도. 그렇다고 기쁨이나 행복도 아니다. 어쩌면 지식인지도 모르겠다. 성숙한 관계가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조금이나마 알게 된 순간. 그게 어떤 것이든 나보다 오래된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삶의 가장 심오한 부분 중에 하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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