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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931274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5-11-27
책 소개
목차
● 서론
● 무사이 여신들
● 헤라
● 아프로디테
● 아르테미스
● 데메테르
● 헤스티아
● 아테나
● 복수의 여신들
● 감사의 글
● 옮긴이의 말
● 주
● 도판 출처
책속에서
만약 인간이 인간의 모습대로 신을 창조하는 것이라면, 왜 고대 그리스인들은 더 좋은 신을 만들지 않았을까?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때에 따라 다르지만, 핵심은 그리스 신이 변덕스럽고 파괴적인 까닭은 변덕스럽고 파괴적인 자연 세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거다. 과학혁명 이전 시대에는 더욱 그랬다. 한 줄기 번개나 지진이 순식간에 집과 식구들을 앗아가고 가뭄이나 역병이 작물과 가축을 휩쓸어 버릴 수 있는 때라면 신이 자비롭다고 믿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때로는 신이 우리를 벌하려 한다고, 사람들이나 땅에 복수를 가하려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서론)
남자가, 오직 남자만이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과 여신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게 어떤 차이를 만들까? 예술사를 대략만 훑어보아도 (남자가 보기에) 매력적인 벌거벗은 여성 육체가 잔뜩 등장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창작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묘사된 인물의 본질이 달라지는 걸까, 아니면 외형만 달라지는 걸까? 그리고 내가 가장 흥미를 갖는 부분이기도 한데, 남성 인물과 여성 인물이 만들어지는 방식에도 차이가 생길까?(서론)
리조는 흰색 보디슈트에 금색 항아리 손잡이 모양의 웅장한 머리 장식을 했다. 리조는 여신일 뿐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카디 비도 그에 못지않게 장려한 머리 장식을 했다. 이오니아식 주두(기둥의 꼭대기 부분) 모양이고 번쩍이는 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혐오자들이 카디 비에게 가슴이 가짜라고 말하고 싶다면 그러라고 하라. 카디 비는 건축물이고, 그자들의 인정이 필요하지 않다. 만약 누군가 고전학자들은 엘리트주의자이고 백인에 남성이고 케케묵은 사람들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 뮤직비디오를 보라고 할 것이다.(서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