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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그래픽노블
· ISBN : 978897483783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6-03-18
책 소개
목차
장 보트랭의 서문
옮긴이 서문
주요 등장인물
리뷰
책속에서
“정규부대에 의해 궤멸될 숙명이 예정된, 민중 전사들로 이뤄진 비정규부대. 이것이 광주항쟁과 파리 코뮌을 연결하는 열쇳말의 하나일 것이다. 벼랑 끝 전망 속에서도 낮에는 토론하고 밤에는 춤을 추었던, 두 달 남짓의 대동(大同) 세상. 하지만 그것은 ‘피의 일주일’로 치닫고 있었다. 그 일주일이 광주항쟁의 일주일과 그대로 포개지는 것은 역사의 우연일까. (…중략…) 우리는 어쩌면, 이미 새로운 세상을 향한 더듬이 자체를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파리 코뮌의 좌절된 꿈과 이상은 더 소중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 ‘마지막 바리케이드’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믿는 독자라면 그 꿈과 이상에 동의해주지 않을까. 그런 독자들이 적지 않기를 바란다.” _ ‘옮긴이 서문’ 중에서
불온한 비정규부대의 노래로서 이 책은 코뮌 전사의 벽(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 있는, 최후의 코뮌 전사들이 총살당한 곳)에 이를 때까지 신의를 지켰던 사람들의 마지막 숨결을 담고 있으면서, 미래 사회에서 “길을 잃은” 이들의 활기차고 너그러운 목소리의 싹을 틔우고 있다. 실제로 분노는, 설령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시기가 있다 하더라도, 목구멍의 저 안에서 사라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수많은 사람이 부르주아의 국가주의에 맞서 코뮌 혁명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기를 결코 멈추지 않았다. 모두에게 빵과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의 분노는 부자들과 배부른 자들, 1871년에 무감한 사람들에겐 시효가 지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또 오늘날 초극적 자유주의를 옹호하고 열광하는 사람들과 모리배들에겐 조소를 먹게끔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설욕의 날을 기다리는 먼지의 향기는 사라질 줄 모르고 떠다닌다.
“신도 없고 주인도 없다!” 지케는 ‘피의 일주일’이라는 비열한 비극의 막이 내리기 직전에 외친다. “자유롭게 살고, 서서 죽는다!” 잊힌 인민은 지칠 줄 모르고 응답한다. 해방의 언어를 구석에서 외치면서 배제되고 쫓겨난 사람들은 격동의 말을 유지한다. 그들은 유복한 부르주아의 신경을 건드리고, 체제의 얼빠진 자들을 비웃고, 거대한 특권의 더러운 물을 휘젓는다. _장 보트랭, ‘에필로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