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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483932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8-05-15
책 소개
목차
손탁호텔의 여왕
사라진 손탁 여사
실종의 배후
밝혀지는 진실
또 다른 시작
덧붙이는 글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손탁 여사가 사라지면서 벌어진 소동은 오후 늦게 막을 내렸다. 혹시나 하고 정문의 우편함에 가 봤던 곰보가 편지지 한 장을 흔들면서 외쳤다.
“여기 손탁 여사님이 쓴 편지가 있어.”
우르르 몰려든 보이들이 편지를 들여다봤다. 반으로 접은 편지지는 평소에 손탁 여사가 쓰던 것이었다. 무슨 내용이냐는 주변의 채근에 곰보가 편지를 읽었다.
“갑작스럽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 청도에 잠시 다녀오겠다. 급한 일은 센트럴호텔의 보에르 씨와 의논해서 처리해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돌아오겠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배설이 입을 열었다.
“전쟁이 끝나고 러시아 공사관이 철수한 이후에는 내내 침울해 하셨지. 하지만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는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었단다.”
“그 말씀은 갑자기 어디론가 가실 분은 아니라는 얘긴가요?”
“우리는 못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만났단다. 연락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다음 주쯤에는 만나야만 한단다. 그런데 언제 돌아온다는 얘기도 없이 떠났다는 편지만 달랑 남겨 놨다고? 내가 아는 손탁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란다.”
‘내가 잘못 짚었나?’
다른 투숙객들의 방까지 뒤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서랍들을 꼼꼼하게 뒤졌다. 그러다가 제일 아래 서랍에서 붉은 줄이 그려진 편지지를 발견했다. 혹시나 하고 살펴봤지만 구석에 오얏꽃 모양의 인장이 찍혀 있을 뿐 아무 글씨도 적혀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