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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기타지역여행 > 기타지역여행 에세이
· ISBN : 9788975273322
· 쪽수 : 203쪽
· 출판일 : 2002-11-01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1부 거인과 새와 물고기
체 세실리아의 집
거인 석상
아후 아키비 가는 길
다혜네 파인애플 농장
새가 되고 싶었던 라파누이들
안녕하세요? 다혜씨
모아이 석상에서 나는 숲향기
라노 라라쿠 채석장
통가리키 석상들
아나케나 해변에서
롱고롱고 서판
푸나파우 채석장
아후 비나푸
2부 라파누이라 불리는 사람들
꿍따리 샤바라 아가씨
물고기 청년 라헤아
로시타의 향기
나의 DJ 라파누이 청년
티파니 페스티발- 축제 1
민속품 만들기 시합- 축제 2
패션 쇼- 축제 3
군무- 축제 4
실뜨기- 축제 5
가장행렬- 축제 6
라파누이 철인경기-축제 7
호투 마투아 왕- 축제 8
장이족
라파누이 결혼식
신라면
다랑어
항가로아 만
식인 동굴
라파누이의 모자
이스터섬에 관한 단상들
에필로그
지도 및 여행 정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산기슭에 오르면서 나는 거인들의 성에 들어가는 상상을 합니다. 거인들은 마법에 걸려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들의 시간은 이미 오래 전에 정지되었고 주변의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들 대부분은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파묻힌 채 간신히 목만 내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늘을 볼 수 있는 거인들은 나은 편입니다. 그 큰 덩치로 얼굴을 땅에 처박고 있는 거인의 모습은 안쓰럽기 짝이 없습니다. 시간이 만든 기이한 풍경입니다.
이 거인들의 나라에서 나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엄마 치마폭에 숨은 아이처럼 개중 마음씨 좋아 보이는 거인 아저씨의 등에 기대어 앉았습니다. 석상의 체온이 가슴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물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까이 있습니다. 들리는 건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뿐, 그야말로 적막강산입니다. 오래된 시간을 유추해보기에 좋은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