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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2914277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09-12-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_ 올렛길 홀로 걷기
책머리에 _ 올렛길 느리게 행복하게 걷기
1코스 _ 시흥 ~ 광치기 올레
길에서 만나는 그들 모두가 제 스승입니다 / 좋은 것은 좀 떨어져서 봐야 더 좋다 / 설문대할망의 조각보 / 알오름 / 종달리 / 바다에 취한 올레꾼 배낭을 베고 자다 / 성산포시를 아십니까?
1-1코스 _ 우도올레
호밀 익을 때, 꼭 우도에 함께 가요 / 신의 풍경 / 이생진의 만년필 / 죽어서도 자기 무덤을 꽃으로 가꾸는 여인 / 참 별일이네 / 사람이 아름다운 섬 우도
2코스 _ 광치기 ~ 온평 올레
영주십경 / 대문도 없는데 어떻게 도둑이 들어오겠나 / 올렛길은 탐라국까지 이어지고 / 황근과의 약속
3코스 _ 온평 ~ 표선 올레
완당의 수선화 / 비에 젖은 돌하르방에게 길을 묻다 / 통오름에서 말과 함께 걷기 / 그야말로 천상고원입니다 / 이 사진들을 보면 왜 눈물이 날까? / 신풍 바당 목장길 / 사막길 올레
4코스 _ 표선 ~ 남원 올레
설문대할망 / 풀이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 제주의 여신들 / 오월 올렛길은 향기의 길입니다 / 감귤의 유혹 / 묵언의 길 / 굼굼하게 왜 혼자 걸어?
5코스 _ 남원 ~ 쇠소깍 올레
큰엉 산책로 / 동박낭 할망 / 낯선 탐라 / 공천포 / 오롯이 나만 알고 있는 길이었으면
6코스 _ 쇠소깍 ~ 외돌개 올레
소(沼)에 소(牛)가 자주 빠져 죽어서 / 보목자리 / 섶섬의 전설 / 소낭머리 / 소의 말 / 서귀포의 환상 / 섶섬이 보이는 풍경 / 서귀포 칠십리 / 백만 년 전 시간의 흔적 / 샛길올레 / 할망바위
7코스 _ 외돌개 ~ 월평올레
와우! 올레 / 돔베낭 길에는 신들이 내려와 산다 / 차 한 잔의 올렛길 / 혼자서는 호젓해서 좋고, 둘이서는 정겨워서 좋은 길 / 범섬 / 용천수처럼 우리도 맑게 정화될 수 있다면 / 법환리 잠녀들 / 올렛길을 걷는 개 ‘우리’ / 수애기 / 바닷가 우체국 /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 파도에 부서지는 달빛을 보고 걸으리라
7-1코스 _ 월드컵경기장 ~ 고근산 ~ 외돌개
번외 올렛길에서 / 카멜리아 / 엉또폭포 / 필경 이 풍경을 올레꾼들에게 자랑하고파 / 하논 분화구의 타임캡슐
8코스 _ 월평포구 ~ 대평포구
길만 가지 말고 절벽 아래의 물빛을 볼 일입니다 / 주상절리대, 그 비경보다 나는 저 해녀 할망들이 더 대단해 보인다 / 갯깍주상절리대 / 들렁궤 동굴 / 바람이 그린 그림 / 소라방생 / 대평포구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
9코스 _ 대평 ~ 화순 올레
박수기정 / 지붕 없는 마을미술관 / 난드르 올레 해녀 해상공연 / 반칙올레 / 금지된 길에서 신의 풍경을 훔치다 / 황개천의 붕애 / 치안치덕(治安治德) 안덕계곡
10코스 _ 화순 ~ 하모 올레
태고 적 시간의 길 / 순비기나무 향기를 따라 유년의 시간으로 / 용머리 해안 / 걷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먹을 때 비로소 영혼은 자유롭다 / 절 울민 날 쌘다 / 바람의 올렛길 / 해안 동굴에서 해 뜨는 걸 본 적이 있으십니까? / 아! 모. 슬. 포. / 어랭이 물회 맛은 낯설었지만…….
11코스 _ 모슬포 ~ 무릉 올레
이 지구상에 이런 슬픈 비문이 또 있을까? / 올렛길은 작은 구멍가게 이름까지도 바꿔 놓았습니다 / 무덤의 올렛길 / 걷는 것은 상상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 정난주의 묘 / 비밀의 정원 / 백서향의 향기에 노루가 재채기를 하다
12코스 _ 무릉 ~ 한경 올레
무릉도원 올렛길 / 수월봉의 전설 / 엉알길 / 신호 유적이 되어 버린 도대불 / 일몰을 보며 한잔하기 가장 좋은 곳
13코스 _ 용수포구 ~ 저지오름
절부암의 슬픈 전설 / 작은 숲이 아름답다 / 쉼팡마을 / 오늘의 에필로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14코스 _ 저지오름 ~ 한림항
길 위에서 선지식을 만나다 / 월령리 선인장마을 / 마지막 원담을 지키는 노인 / 진실된 것은 두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 파시(波市)
과외올레 _ 날아다니는 섬 비양도
올렛길 찾아가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에게 아침을 해 먹이고 그녀는 바당으로 물질을 나간다고 합니다. 걷기 위해 올렛길로 나서면서 두고 가는 짐 때문에 신경이 쓰여 할망에게 물었습니다. “문은 당연히 잠그겠죠?” 할망은 빙그레 웃으며 집 입구를 가리킵니다. “대문도 없는데 어떻게 도둑이 들어오겠나.” 고승(高僧)과 나누는 선문답 같습니다. 그녀의 말은 그날 올렛길 수행자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망장포구를 올라서면 작은 숲길 나타납니다. 큰엉 산책길마냥 포장된 길이 아닌 흙으로 된 원시의 숲길입니다. 오늘 걸어 온 어떤 길보다 아름다운 길입니다. 숲길 바로 옆으로 바다가 맞닿아 있어,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파도 소리가 들립니다.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숲 사이로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이 들어가면 딱 좋을 작은 백사장까지 덤입니다. 이 길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오롯이 나만 알고 있는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