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가희, 사랑할지어다

가희, 사랑할지어다

정연주 (지은이)
라비린스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가희, 사랑할지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희, 사랑할지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75276934
· 쪽수 : 540쪽
· 출판일 : 2015-04-30

책 소개

정연주의 로맨스 소설. 어머니의 생명을 지우고 태어난 탓에 아버지의 사랑까지 포기해야 했던 비련의 소녀 홍가희. 사람에게 받은 냉대, 연이은 소통의 단절은 인간의 언어를 모르는 개들과 묘한 인연을 맺어준다. 할아버지 대에 맺어진 정혼 약조와 새어머니 문수진은 그녀의 삶에 예기치 못한 놀라운 반전을 몰고 오는데…

목차

初 꽃가락지 청혼 7
一 그릇된 줄 알면서도 행하는 게 욕망이다 25
二 걸음마다 버리는 것 41
三 가락지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60
四 개지기 가히 73
五 괭이와 개가 만나면 앞일은 불 보듯 뻔하다 89
六 계집아이, 두 명 105
七 까실함을 녹이는 온기 130
八 갓난쟁이 울음 끊이지 않고 146
九 구곡간장(九曲肝腸)이 녹다 165
十 그대가 없는 겨울 179
十一 귀머거리 216
十二 그리운 모습 그대로 243
十三 괴상한 손님 258
十四 구린내가 나는 이유 280
十五 그녀가 잃어버린 기억 300
十六 깊숙이 파고들 뿐 326
十七 가만히 있으면 바뀌지 않는다 349
十八 구렁텅이 378
十九 괜찮아, 오라버니니까 389
二十 개꿈이 아니었구나 409
二十一 끊어서 해결될 수만 있다면 436
終 가히 사랑할지어다 450
外傳 一 그래도 그대 잊지 마오 473
外傳 二 각시는 집요했고, 사랑은 집요한 자가 승리한다 492
外傳 三 가지 말라는 말 대신 523

後記 개와 사람과 사랑 537

저자소개

정연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새로 작가소개를 쓸 때마다, 어떻게 해야 신박할까 고민하는 (공식)시골 처녀입니다. 지역 이름을 검색창에 치면 살인사건부터 나오는 화성에서 거주 중. 스릴 넘칠 것 같지만 물 좋고 공기 좋은 평범한 시골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집필하는 데 쓰이는 체력은 갓 따서 싱싱하고 맛 좋은 우리집표 채소반찬과 운동입니다! 작가블로그 http://blog.naver.com/ouri144 [출간작] 『야수의 청혼』, 『인어의 목소리』, 『헤스키츠 아카데미』(공저), 『붉은 매듭』, 『도깨비 각시』, 『기화, 왕의 기생들』, 『차아제국 열애사』(공저), 『가희 사랑할지어다』, 『하늘 창』(공저단편), 『겨울 엔딩(공저단편)』 [출간예정작] 『달빛을 밟는 아씨』
펼치기

책속에서

홍가희는 천천히 약속 장소로 걸으며 생각했다. 역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게 혼쭐이 났는데도 홍가희는 문수진의 애정이 고팠다. 홍미진에게 가는 그 애정 한 줌, 시선 한 번이라도 받기 원했다. 사실 도진을 두고 뭐라고 할 처지가 안 된다. 문수진에게 따뜻한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은 홍가희도 마찬가지이기에.
타박타박, 탁.
점점 발걸음이 빨라진다. 늦봄의 따스한 바람이 홍가희의 뺨을 간지럽힌다.
‘너무 어려워.’
왜 문수진은 홍미진만 예뻐할까? 친자식이라서? 왜 홍가희를 그리 미워하는 것일까? 도진에게는 또 왜 그러고? 사람의 관계란 참 어려웠다. 그래서 홍가희는 이제 남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했다. 차라리 개를 이해하는 게 훨씬 쉬우리라. 그네들은 늘 솔직했다. 애정에는 애정을, 호의에는 호의가 따라오니. 어찌 싫어할 수 있으랴.
탁탁탁.
걷던 것이 이제는 달리는 것이 되었다. 가쁜 호흡 속에서도 홍가희는 오늘 만날 사람을 떠올렸다. 개가 더 좋다. 사람보다 훨씬 이해하기도 쉽고, 마음도 잘 통한다. 그런데도 딱 한 명. 개만큼이나 혹은 개보다도 더 마음이 잘 통하는 상대가 있다면,
“이제 왔느냐?”
2년째 몰래 만나고 있는 최윤호였다.(<꽃가락지 청혼> 중에서)


“붙지 마.”
“안 붙으면 추운데?”
“안 얼어 죽어.”
딱딱한 신의 대답에 가히의 눈매가 샐쭉해진다. 그 눈초리에 심상치 않은 기색을 느낀 신이 슬금슬금 일어나려고 했으나 이미 늦었다.
“와악!”
가히가 온몸을 던져 신을 덮쳤다. 신이 비명을 지르든 말든 가히는 제 몸으로 그를 꾹꾹 눌렀다. 마치 이불이라도 된 기분이다. 손을 신의 허리에 휘감고 다리로는 움직이지 못하게 얽었다. 그래놓고 축축한 흙바닥을 뒹굴었다. 흙이 묻고 긁히는 통에 신은 정신을 쏙 뺐다. 저리 비키라는 둥 망할 계집애라는 둥 욕설도 간간히 섞였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기운이 쏙 빠졌다.
신이 얌전해지자 가히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따뜻하지?”
“망할 계집애.”
“추운 것보다는 낫잖아.”
“뭐가 낫다는 거야. 이렇게 따듯하면…….”
그녀의 말이 맞다. 따뜻하다. 추운 것보다는 훨씬 낫다. 하지만 그것은 달콤한 독과 같은 것이었다. 신은 가히에게서 전해지는 이 온기가 무서웠다.
“떨어질 때 더 춥잖아.”(<까실함을 녹이는 온기> 중에서)


“겨울이다, 가희야.”
눈 위에 털썩 주저앉으며 최윤호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펑펑 내리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아마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이 편치는 않으리라. 그러나 그게 무슨 대수인가. 그는 아예 뒤로 드러누웠다.
“겨울이 찾아왔다…….”
대답하지 않는 내 님이여.
“이제 이곳에는 아무도 오지 않을 텐데, 쓸쓸해서 어쩔까.”
최윤호는 가만히 두 눈을 감았다. 버릇이 될 것만 같다. 이렇게 눈을 감고 홍가희의 얼굴을 그리는 것이. 하지만 멈출 수도 없었다. 시시때때 그녀를 잊을 것 같아 최윤호는 무서웠다. 혹여나 조금이라도 그 모습이 흐려질까 두렵다. 잊고 싶지 않다. 잊지 않을 테다.
부스럭.
눈을 감은 채 소매를 뒤진다. 그러자 익숙한 둥근 감촉이 느껴졌다. 옥가락지. 그것을 쥐고 쭈욱 하늘 위로 뻗었다. 다시 눈을 뜨자 잿빛하늘에 가만히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옥가락지가 보인다.
“봄이 오면.”
이 옥가락지처럼 맑고 티 없는 봄이 오면.
“이제 이곳을 찾지 않을 것이야.”(<그대가 없는 겨울>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