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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노동운동
· ISBN : 9788975278792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1장. 협동조합을 넘어, 다시 협동조합을 향해
30년 내에 도래할 세 가지 위기
에너지와 식량 위기/ 저출산 고령화 위기/ 남북의 위기
협동에 대한 잘못된 생각
협동조합의 어원/ 협동은 사람만 한다?/ 협동은 동시대 힘없고 가난한 사람만 한다?
두레와 계를 통해 본 협동조합의 원리
두레와 계의 역사/ 두레=‘두르다’, 계자회야(契者會也)/ 두레=‘둘레’, 계자약야(契者約也)/ 두레=‘두루’, 계자합야(契者合也)/ 두레=제사+놀이+노동
2장. 협동조합의 역사: 로치데일에서 배운다
배경
사회 상황/ 협동조합의 아버지, 로버트 오언/ 로치데일의 전신(前身)
태동과 발전
동맹파업/ 대토론회/ 준비/ 개장식/ 위기와 극복/ 생산으로의 확장
로치데일이 의미하는 것
상호자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소비의 조직화로부터 출발한다/ 조직된 소비의 힘으로 생산을 변화시킨다
조직된 소비와 변화한 생산으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다
3장. 협동조합의 정의, 가치, 원칙
협동조합의 정체성에 관한 ICA 성명
협동조합의 ‘정의’
협동조합의 본질/ 협동조합의 주체/ 협동조합의 목적/ 협동조합의 수단/ 협동조합의 ‘정의’를 있게 한 철학적 기초
협동조합의 ‘가치’
사업체로서의 협동조합이 지녀야 할 가치/ 결사체로서의 협동조합 조합원이 지녀야 할 가치/ 인(仁)의 관점에서 본 협동조합 조합원이 지녀야 할 가치
협동조합의 ‘원칙’
로치데일 원칙/ 1937년의 ICA 원칙/ 1966년의 ICA 원칙/ 1995년의 ICA 원칙/ 1995년 원칙에 대한 해설과 그 특징/ 협동조합 원칙의 역사적 변천이 지니는 의미
십우도를 통해 본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과제
소 찾아 나서기/ 저잣거리에 꽃피우기/ 곽암의 십우도
4장. 협동조합의 다양한 주체와 역할, 그리고 그 관계
주체란 무엇인가
주체의 정의/ 협동조합의 주체
주체 간의 관계
“조합원은 조합원이고, 직원은 직원이다”/ “조합원 안에 직원이 있다”/ “조합원 위에 직원이 있다”
주체의 노동과 역할
노동의 역사적 변천 과정/ 협동조합 내 노동의 변천 과정
협동조합 내 세 노동의 성격과 역할
조합원 활동과 직원 노동, 그 성격과 역할/ 조합원 노동의 성격/ 조합원 노동의 역할
5장. 생활협동조합과 함께 해온 지난 시간들
생협의 역사와 특징
생협의 태동/ 생협의 특징/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났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났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생활재를 취급했다
생협이 지향하는 네 가지 순환
돈의 순환/ 재화의 순환/ 물질의 순환/ 에너지의 순환
생협과 공정무역
시장의 세계화와 자유무역/ 제3세계와의 세 가지 연대 방식/ 공정무역/ 필리핀 네그로스에서의 경험/ 설탕에 대한 두 가지 생각과 의미/ 교역을 넘어/ 공정한 무역을 넘어서
6장. 새로운 생협운동을 위하여
기본 방향
지난 생협운동의 의미와 당면한 과제/ ‘분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생협운동의 새로운 주체, 가치, 영역, 조직 방식
‘노동’의 재정립
임노동, 그림자 노동, 버내큘러/ 인간의 세 가지 선택지/ 새로운 노동의 가치와 기술/ 새로운 노동과 생협운동
‘노동’의 조직화
노동의 세 가지 조직 방식/ 결사체/ 노동자협동조합/ 몬드라곤 협동조합/ 노동자협동조합의 과제/ 사회적 기업/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7장.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사회적 경제에의 초대
성장과 복지 사이에서/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 사회적 경제의 교차 공간/ 사회적 경제와 사회운동, 연대의 경제/ 계(契)와 사회적 경제/ 사회적 경제로 새로운 시장을
상상력으로 사회적 경제 기획하기
첫 번째 상상력: 실제적이면서 형식적인 경제/ 두 번째 상상력: 생산요소에 대한 생명적 인식/ 세 번째 상상력: 호혜 안에 교환과 재분배 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단언하건대, 협동은 동시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협동조합을 그렇게 이해해서는 21세기 들어 세계 도처에서 활발히 발흥하는 새로운 유형의 협동조합들, 가령 육아 · 보육 · 돌봄과 같은 사회적 서비스 협동조합, 사회적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동조합, 문화 · 예술 · 전문가 집단의 협동조합 등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다. 빈부의 격차, 세대 간의 갈등, 노동으로부터의 배제가 극에 달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협동조합이 의미 있는 대안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협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동시대 경제적 약자의 협동을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협동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이제 협동조합은 ‘사회통합’의 협동조합으로 나아가야 한다._32쪽, 「협동조합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서
두레나 계는, 자발적 호혜에 기초한 일상적 교환을 구성 원 사이로 한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동시대 마을 사람들 전체에게로 또 세대를 넘어선 관계로까지 확장시키려 했다. 그 과정에서 두레나 계는 마을 전체의 시공간적 통합을 도모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 사와 놀이라는 기재를 노동과 일치시켰다.
우리가 두레나 계로부터 배워야 하는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운 영 원리는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 협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동시 대 경제적 약자의 협동을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협동으로까 지 확장되어야 하고, 이를 담아내는 협동조합이 ‘사회통합’의 협동조 합일 수 있게 하기 위해, 우리는 두레와 계의 이와 같은 숨은 원리를 파악해야 한다.
_46쪽, 「두레와 계를 통해 본 협동조합의 원리」에서
자신에게 대해서는 자조를, 동시에 다른 이와의 관계에서는 상호부조를 통일시킨 개념이 바로 상호자조이다. 아무런 힘도 없어 보였던 노동자들이었지만, 로치데일의 노동자들은 자신들 안에 자본이나 권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상호자조의 모습이 넘실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상호자조를 제대로만 구현해내면 자본이나 권력의 폐해로부터 노동자 스스로를 구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것이야말로 돈도 권력도 없는 노동자들이, 돈이나 권력이 가지지 못하는 그들만의 경쟁력으로, 돈이나 권력이 만들어놓은 지금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협동조합만이 지니는 원동력이다.
상호자조는 협동조합만이 유일하게 지니는 경쟁력이다. 그것을 살려내고 그것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을 협동조합답게 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협동조합의 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기업의 뒤만 따라가서는 협동조합의 정체성도, 경쟁력도 지닐 수 없다. 경쟁자가 못하는 나만의 것을 살리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고, 이런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경영 혁신이다.
_70~71쪽, 「로치데일이 의미하는 것」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