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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8897560438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06-06-13
책 소개
목차
Prologue : 위대한 디자이너들의 삶과 영혼, 디자인을 향한 지독한 열정
Part 1. 흐르는 곡면의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 - 형태의 마술사
Great Designer & Good Design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 매력적인 멀티플레이어
Great Designer & Good Design
디자이너가 보는 디자이너 - 루이지 꼴라니 & 필립 스탁
루이지 꼴라니 & 필립 스탁 연보
Part 2. 프랑스와 이탈리아 패션디자인의 양대 거장
코코 샤넬(CoCo Chanel) - 20세기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Great Designer & Good Design
조르지오 아르마니(Georgeo Armani) - 르네상스적 디자이너
Great Designer & Good Design
디자이너가 보는 디자이너 - 코코 샤넬 &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코 샤넬 & 조르지오 아르마니 연보
Part 3.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선도자들
에토레 소사스(Ettore Sottsass) - 이탈리아 디자인의 대부
Great Designer & Good Design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 영원한 동심의 디자이너
Great Designer & Good Design
마이클 그레이브스(Michele Graves) - 디자인계의 월트 디즈니
Great Designer & Good Design
디자이너가 보는 디자이너 - 에토레 소사스, 알레산드로 멘디니 & 마이클 그레이브스
에토레 소사스, 알레산드로 멘디니 & 마이클 그레이브스 연보
Part 4. 서양의 모더니즘과 일본의 전통
르 코르뷔지에(Le Corbuiser) - 20세기 건축의 수도사
Great Designer & Good Design
안도 타다오(Ando Tadao) - 비움의 건축가
Great Designer & Good Design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 주름으로 세계를 주름잡은 디자이너
Great Designer & Good Design
디자이너가 보는 디자이너 - 르 코르뷔지에, 안도 타다오 & 이세이 미야케
르 코르뷔지에, 안도 타다오 & 이세이 미야케 연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첨단 기술이나 마케팅을 무기로 소비사회의 중심을 돌파해야 하는 게 디자이너 같지만,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그런 번잡한 세상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유유자적하게 사로잡아 왔다.
디자인이라는 명찰만 없다면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을 디자인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좀 당혹스러운 감이 있다. ... 그림 3-14의 소파를 보자.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 모양의 이탈리아 고가구 위에 여러가지 색의 점만 찍어 놓았다. 가게에 파는 변기를 사다가 '샘'이라는 제목만 갖다 붙여놓고 전시했던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의 작품과 비슷한 맥락의 작품이다.
분명한 건 칠은 멘디니가 했지만 의자를 만든 건 다른 사람이라는 점이다. 디자이너로서 이는 대단한 위반사항이다. ... 이러한 작품을 정상적인 범주의 디자인 안에 넣기는 분명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이 순수미술로 추방되지 않고 디자인사의 한가운데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에토레 소사스의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을 뛰어넘어 디자인을 둘러싼 여러 정황에 따라 그 존재 가치가 인정되기 때문이다.
이 프루스트 소파가 등장한 것은 1979년, 이탈리아에서 모더니즘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한창 일어나던 시기였다.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에토레 소사스와 더불어 이러한 움직임을 이끌던 중심인물이었다. 이 소파의 디자인에는 그러한 사회적 활동이 충실히 반영되었던 것이다.
... 어쨌든 멘디니는 똑같이 만들어진 기성품 위에 색을 달리칠해 '프루스트'라는 이름을 붙여서 자기 디자인인 것처럼 전시했다. 이제 생활에 필요한 사물은 충분히 확보되었으니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데만 매진하지 말고 이미 만들어진 건조한 물건들을 창조적으로 되살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하고 묻기 위한 것이었다.
- 본문 178쪽, '포스트모던 디자인의 선도자들 - 알레산드로 멘디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