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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8897581530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6-08-30
책 소개
목차
머리글
책 안내
제1부 인문 계열과 글쓰기
제2부 생각하기와 글쓰기
제1장 생각하기
제2장 글쓰기의 과정
제3부 인문학적 글쓰기와 사유의 심화· 확장
제1장 에세이-‘자아’에 대한 성찰적 글쓰기
제2장 인터뷰-‘타인’과 교감하는 글쓰기
제3장 비평-‘문화’ 생산력으로서의 글쓰기
제4장 논설-‘세계’와 소통하는 글쓰기
제4부 인문학 전공자를 위한 실용 글쓰기
제1장 자기소개서
제2장 보고서
제3장 발표
제4장 인문 콘텐츠 기획서
부록 : Y형 인재가 읽는 명저 100선
책속에서
발터 벤야민에 의하면 좋은 산문을 쓰는 작업에는 크게 세 단계가 있다. 즉 구성을 생각하는 음악적 단계, 조립하는 건축적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짜맞추는 직물적 단계가 그것이다. 달리 말해 벤야민에게 좋은 글을 쓰는 과정이란 단어나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물처럼 ‘구성’해 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발터 벤야민은 매우 특별한 조건을 이야기 한다. 그 조건이란 첫 문장을 물음으로 시작하는 글을 써보라는 것이다. 첫 번째 문장을 물음으로 시작하는 글쓰기는 자연스럽게 그 다음 문장부터는 물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의 사고과정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전략적 구성은 자연스럽게 사고력 신장의 글쓰기로 귀결된다. 그리고 여기서 물음을 묻는 과정이야말로 인문학적 정신의 요체이고 본령이라 할 수 있다.
인문학의 본질을 물음에서 찾는 지적 흐름은 여러 인문학자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된 경향이다. 국문학자 조동일에게 인문학은 무엇보다도 물음의 학문이다. 최한기의 추측론을 중심으로 인문학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자 하는 조동일에게 인문학은 ‘학문학’인데, 학문이란 다름 아닌 배우고 묻는 것을 뜻한다. 대학의 자유, 학문의 자유란 ‘질문하는 능력의 확장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가 대학에 부여하는 높은 특권 그 이상이 아니라는 도정일 교수 역시 인문학을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에게 인문학적 사고능력은 무엇보다도 어떤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이다. 요컨대 인문학은 답을 가르쳐주는 학문이 아니라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는 학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