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비딱 걸음

自 序

제1부 또 오는 천년의 열기
다시 저녁이 올 때
넘어지지 않을 이야기들
매화꽃잎에 별이 내리는 밤이었다
아물거리지 않는 이야기들
자동 응답기
20세기의 뒤안
유실음(流失音)
지하도를 걸어 보라
갈 증
내가 아니라고 하던 그 자리
또 오는 천년의 열기
아득한 울림
Piff광장

제2부 어떤 날들
진달래 피는 천성산
가을
물결치는 6월의 그리움을
환한 대낮
어떤 날들
양재동 언덕
안개의 강
헌화로에서
良洞서 만난 종손
새의 날갯짓

제3부 고향은 저기
고 향
고향은 저기
아버지
파 도
달빛 소리
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비딱 걸음
새터 시장
갈목에서

제4부 잠에서 깨는 숲들
별이 흘러내리는 밤
모른다는 것에 대하여
대숲에 내리는 눈
나무들은 안개에
잠에서 깨는 숲들
유월 - 耳林에게
유월 숲은 푸른 심포니
산으로 가지 못하는 날
저 선한 눈빛 하나
겨울 산
흔들리는 물살 소리

제5부 되돌려진 노래
이 감당할 수 없는 목숨
너를 떠나 보내고
기다림은 오랜 강처럼
이 별
다시 만나야 할 일이 남아 있었던가
바깥 섬에서
되돌려진 노래
혼자서
우리가 껴안아야 하는 것
오 월
그리움이란
들국화 하나
외로움
미루나무
바 람

제6부 어디쯤에서야
당 신
생 일
모두 가 버렸습니다
슬픔에게
어디쯤에서야
네가 떠난 빈자리에
환멸과 절망, 아름다움과 그리움∥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