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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음악/미술/예체능
· ISBN : 9788976503909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2-11-02
목차
말하지 않는 샤를로트 06
첫째 날, 보엠 할아버지를 만난 샤를로트 14
둘째 날, 음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18
셋째 날, 침묵을 노래하는 할아버지 23
넷째 날, 화음의 비밀이 감춰진 강 27
다섯째 날, 피아노 앞에 선 샤를로트 35
여섯째 날, 현악기를 만드는 할아버지 54
일곱째 날, 타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61
여덟째 날, 고양이를 부르는 피아노 65
샤를로트의 첫 번째 노래 수업 70
음악 용어 해설 74
리뷰
책속에서
보엠 할아버지가 연주를 하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의 앙상한 손이 건반 위에서 춤을 춥니다. 할아버지의 손가락 아래로 음들이 모여듭니다.
할아버지는 연주를 하면서 옛날 노래를 휘파람으로 붑니다.
“아름다워요.”
샤를로트가 조그만 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드디어 입을 연 것입니다.
필리핀이 깜짝 놀라서 펄쩍 뛰었고, 벽시계도 너무 놀라서 ‘똑’을 할 차례인지 ‘딱’을 할 차례인지 망설였습니다.
할아버지도 하마터면 연주를 멈출 뻔했지만,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지 않고 계속해서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페드로가 기타를 들고 현을 퉁기며 말합니다.
“내 오른손을 보렴. 오른손은 리듬을 내고 박자를 맞추지. 그리고 왼손으로는 음들을 만들어 내는 거야. 왼손의 손가락으로 현 하나를 누르면, 마치 내가 누른 자리까지 현을 잘라 내는 것과 똑같아. 그렇게 하면 현이 짧아지니까 그만큼 더 높은 음이 나는 거야.
이렇게 현 위에서 손가락을 움직여서 갖가지 음을 만들어 낼 수 있어. 능숙한 사람은 기타로도 피아노처럼 한꺼번에 여러 음들을 연주할 수 있지.
서양에서는 여러 가지 소리로 곡을 연주하길 좋아해. 그런데 동양에서는 한 가지 소리만 나는 자연스런 음을 듣고 싶어한단다. 하지만 우리 집시들은 그 두 가지를 다 좋아하지.”
페드로가 기타를 들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샤를로트는 깜짝 놀랍니다. 음악이 울려 퍼지자,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떨리는 것 같습니다. 페드로의 손가락이 기타 위로 날아다니자, 샤를로트는 춤을 추고 싶고 노래도 부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