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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76700636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08-07-31
책 소개
목차
다시 생각하는 과학
1장 승리자 다윈
2장 피고석에 앉은 과학
신의 설계
3장 우주의 중심
4장 빛을 찾아서
5장 과학과 종교의 대화
6장 생명의 기원
7장 지적 설계 운동
8장 By Design (설계에 의해)
인간의 본질
9장 과학과 신을 둘러싼 언어의 전쟁
10장 생명의 계통수
11장 마음과 뇌
12장 신앙의 도약
감사의 글
옮긴이 말
참고문헌
책속에서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인간게놈연구소 소장인 콜린스가 의미심장하게 생각하는 유일한 간극은 도덕심 혹은 초월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성향이다. 이는 C. S. 루이스가 했던 바로 그 주장이었다. 실제 콜린스는 유전학 일을 마치고 나서는 루이스의 저작을 해설하는 세미나를 종종 찾곤 했다. 루이스는 유전자 연구의 대표적 첨단 분야인 질병에 대한 인간의 취약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인간의 의미와 행동에 대해서는 많은 글을 남겼다. 콜린스는 이와 관련해 유전자 혁명이 가진 의미를 생각했고 이는 그의 종교적 심성을 자극했다.
진행되고 있는 유전자학(genomics)의 혁명에 있어 큰 위험은 유전자 결정론적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유전자와 관련해 소량의 데이터가 있을 때는 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쉽게 기대한다. 그 때문에 “DNA가 생명 현상의 전부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자주 마주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란 것을 잘 안다.
최근 자유의지는 환상이고, 종교적 신앙은 이 세상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유도된 반응일 뿐이라는 주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콜린스는 이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며 “자신의 특정 관점을 퍼뜨리기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기 위해 새로운 유전학적 지식을 이용하는 방법도 찾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듣는 사람이 그 데이터에 관해 아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들의 주장에 쉽게 현혹될 것이다.”
인간의 도덕심은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이는 신에 대한 믿음을 가능하게 하고 불신앙보다 더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다고 프란시스 콜린스는 생각했다. “많은 논쟁들이 도덕률과 우리 내부에 있는 도덕률의 존재에 의해 좌우된다. 도덕률은 어디에서 왔을까?” 진화론자의 답변은 처절한 투쟁으로부터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콜린스에게는 설득력이 없었다. 도덕심은 생물학적 다윈주의에 도전하며 심지어 갈등을 일으키기까지 한다. “인격적인 하나님에 대한 증거를 찾는다면 이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콜린스는 묻는다. -301p
'사이언스'는 최근의 ‘과학과 종교 간의 해빙 분위기’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으며,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조사에 따르면 저명한 과학자 열 명 중 네 사람은 자연을 탐구함과 동시에 인격적인 신을 믿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19세기 말에 물려받은 실증주의적 과학의 영향으로 인해 현대 과학은 신 개념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에 대한 논의는 21세기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이러한 새로운 흐름을 짚어보고자 한다. 과학과 신앙 사이에서 진행되어온 일들을 사건, 사상, 인물, 연구소, 논쟁 등을 중심으로 여러 장에 나누어 그려 볼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목적은 현대 과학의 다양한 영역에서 등장하는 우주의 기원, 지구에서의 생명의 기원, 인간의 기원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간략하게 개관하는 것이다. 진화론, 유전학, 뇌과학이 생명 과학의 핵심 이슈로 다루어지게 될 것이다.
- 4~5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