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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물
· ISBN : 9788976776884
· 쪽수 : 359쪽
· 출판일 : 2012-09-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음악을 사랑할 줄 아는 인생은 꿈이 있는 인생입니다
_ 음악을 사랑하는 인생은 소박하지만 행복한 파티
PART 1 음악의 비밀을 찾아서
1장 어머니의 존재감이 내 음악의 탯줄이야
피란길에도 피아노를 싣고 간 어머니
신여성이었던 어머니 | 국밥 팔아 모은 돈으로 피아노를 장만하다
각자에게 맞는 악기가 따로 있어
재능을 기대하지 않았던 여섯째 아이 | 초콜릿과 그 피아노 중에 뭘 가질래?
2장 음악 때문에 가족 모두 미국에 갔어
언젠가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기 위하여
이 아이들에겐 이제 한국땅이 좁다 | 어머니의 정성 때문에 귀인이 나타난 거야 | 미국 생활은 고생이었지만 희망이 있기에 버텼어 | 첫 번째 멘토 제이콥슨 선생님과의 만남 | 못사는 나라에서 건너온 어린 유색인 | 십대가 되고 나니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졌어
음악 공부를 제대로 해볼 거야
경쟁이 심한 곳에서 음악을 배우고 싶진 않습니다 | 라이젠버그 선생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야 |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는 법이야 당황하지 말고 다시 하면 돼 | 열다섯 살짜리 작곡가가 지휘하는 연주회를 본 거야 | 한국 사람으로는 처음 소련에 가서 상을 받았지
3장 알수록 더 알고 싶은 게 음악의 비밀이었어
지휘봉을 꿈꾸기 시작했어
깊이 있는 지휘 공부를 위해 줄리아드 음대로 | ‘너는 지휘자다’ 라는 스승 줄리니의 한마디
사랑이 없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야
바로 저 모습이야, 나도 저런 지휘자가 되고 싶어 | 모두가 반대하는 연상의 사돈처녀와 사랑에 빠지고
PART 2 음악의 비밀을 알아낸 마에스트로
4장 꼬마 피아니스트에서 세계인의 마에스트로가 된 거야
세계인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어
프랑스의 자랑 바스티유 오페라를 호령하다 |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제 이름을 정확히 불러주십시오 | 드디어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이 주어지고
음악을 사랑하는 세계인과의 소통에 성공했지
메시앙의 작품을 세상에서 가장 잘 해석하는 지휘자 | 세상을 떠나면서도 약속을 지킨 거장 메시앙 | 목표가 확실했기에 인내할 수 있었어
5장 스승에게 배운 리더십을 펼칠 기회가 왔어
파리에 이어 서울을 뒤흔든 정명훈 열병
솔리스트를 존중하되 팀워크를 망치면 안 돼 | ‘마에스트로 정’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정치와 예술은 아무 상관 없는 줄 알았어
바스티유 오페라에 거센 폭풍이 불어닥치고 | 아빠, 나쁜 사람들은 혼내줘야 해요! | 결코 질 수 없는 불의와의 싸움 | 쏟아지는 성원에 힘을 얻은 값진 승리 | 아듀 바스티유
더 넓은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어
‘마에스트로 정’을 원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 |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탄생 |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다
6장 꿈이 이루어지자 내 나라가 그리워졌어
돌아갈 거야 어머니의 나라, 한국으로
가장 먼저 고국에서 시작한 아시아 순회공연 |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되다 | 계속되는 불협화음에 한 발 물러서다
때를 기다려 다시 기회를 잡아야지
파리에서, 도쿄에서 쇄도하는 러브콜 | 라디오 프랑스 필의 음악감독이 되고 | 도쿄 필하모닉의 특별 예술고문으로 | “이 삽으로 소리를 퍼내십시오”
7장 세계인의 감성과 한국인의 열정을 가진 마에스트로
내 나라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싶어
지천명에 새삼 자각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 오케스트라가 성장하려면 근본부터 바뀌어야 해 | 다시 고국땅을 밟은 마에스트로 정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만들 거야
지휘자는 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죠, 다만 좋은 소리를 기다릴 뿐입니다 | 서민들 가까이 다가간 ‘찾아가는 음악회’ | 베토벤으로 골격을 세웠으니 브람스로 근육을 붙이겠다 | 지휘자와 단원, 경영의 3박자가 이뤄낸 놀라운 성과 |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음반을 발매하다
조국의 화합과 통일에 음악으로 기여하고 싶어
항일 독립투사였던 외할아버지가 묻힌 땅 | 북녘땅에서 선 마에스트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애틀에 간 지 얼마 안 돼 명훈은 콩쿠르에 나갔다. 그러니까 명훈이 아홉 살이 되었을 때다. 명훈의 연주는 훌륭했다. 이전 참가자 중에 명훈보다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 피아니스트는 없었다. 심사위원, 청중은 물론 다른 참가자들도 모두 명훈의 우승을 점치고 있었다. 그때 마지막 참가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체격도 크고 얼굴도 훤칠한 그 아이는 연주 실력까지 빼어났다. 결과는 그 아이가 1등, 명훈이 2등이었다. 명훈은 정말 아쉬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자기가 봐도 1등을 한 아이의 연주 실력이 정말 훌륭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명훈은 열 살이 되었고, 다시 한 번 콩쿠르에 나갔다. 작년에 1등을 한 아이도 참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명훈이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우승을 하지 못해 마음이 많이 상했던 명훈은 조용히 실력을 연마해왔다. 그리고 그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보여주었다.
―2장 ‘음악 때문에 가족 모두 미국에 갔어’ 중에서
바스티유 시절, 정명훈의 일과는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됐다. 프랑스어 공부를 하고 피아노를 쳤다. 신문을 보듯이 악보를 샅샅이 훑어보고, 요리도 했다. 바스티유 오페라에서의 5년이라는 세월 내내 정명훈은 아홉 시에 출근해 밤 열두 시까지 오페라 극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처음에는 서툴던 프랑스어도 열심히 공부해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됐다.
정명훈은 완벽주의자답게 연습시간을 열 배 이상 잡고 세밀하게 음색을 고쳐나갔다. 단원들도 괴로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만하면 됐다’고 할 만한 부분도 수없이 되풀이해 연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실제 공연에서 빛을 발하는 걸 경험하면서, 점차 정명훈을 따르게 됐다.
―4장 ‘꼬마 피아니스트가 세계인의 마에스트로가 된 거야’ 중에서
‘내가 유럽에서 태어났다면,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많이 달랐을까. 그랬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난 여기 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것은 내 손이다. 아시안의 손. 아시안, 그래, 아시안이다!’ 정명훈의 뇌리에 번뜩이는 생각이 스쳤다. ‘아시아 사람들이, 동양 사람들이 이 서양 음악으로 서로 더 가까워질 수는 없을까. 오케스트라다. 함께 연주하는 거다. 연주 잘하는 동양 사람들만 뽑아서 해보는 거다!’ 가슴 벅찬 꿈이었다. 하지만 정명훈은 자신도 이날의 꿈이 훗날 현실로 이어질지는 모르고 있었다. 서양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며, 서양의 땅을 거닐며 얻은 한국인이라는, 동양인이라는 정체성의 자각이 의미 깊은 프로젝트로 탄생한 것이다. ‘아시아인 전체가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5장 ‘스승에게 배운 리더십을 펼칠 기회가 왔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