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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

다래

이청 (지은이)
  |  
문화문고
2014-07-30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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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

책 정보

· 제목 : 다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77440395
· 쪽수 : 432쪽

책 소개

주인공 다래는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와 함께 순교의 길을 걷지 않고 민란의 주역 이필제와 함께 고난의 길을 택한다. 민란의 시대, 주인공 다래는 왜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를 따르지 않고 민란의 주역 이필제를 선택했을까? 이청의 장편소설 <다래>.

목차

1
~
42
쓰고 나서
낱말풀이

저자소개

이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5년 울산에서 태어나 출가와 환속을 거듭하고, 교사, 기자, 르뽀 작가, 사사 편찬 등의 직업을 두루 거쳤으며,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3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 특히 2002년부터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창작의욕을 불태워 왕성한 저술활동을 해왔으며, 2011년 교단을 떠난 이후 용인 수지의 집과 경주 수곡사, 지리산 문수골 등을 오가며 집필을 계속해오고 있다. 저서로는 『사바행』, 『회색의 봄』, 『우리들의 초상』, 『부처님 동네』, 『사리』, 『바람처럼 흐르는 구름처럼』, 『신의 여자』, 『대한국인 안중근』, 『은어낚시』,『우리 옆에 왔던 부처』, 『마지막 풍수』, 『대한민국 멸망』, 『죽음 연습』, 『다래』(이상 소설)과 『화두의 향기』, 『이 뭣고』, 『제3공화국 경제 비화』, 『그대, 보지 못했는가』, 『석가는 이렇게 말하였다』(이상 비소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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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최 아무개라는 자가 자신의 도를 동학東學이라 하고 한울님과 접신接神을 했다 하니 한울님은 상제이니 동학은 곧 무속巫俗이라 할 것이고, 근래 동방의 어진 범절을 흩뜨리고 있는 천주학쟁이들의 서학 또한 한울님과 접신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으니 서학과 동학은 동근同根이라 동학은 곧 서학이니 이번 범죄는 동학의 무리가 저지른 것이오. 알겠소?”
“예.”
알 턱이 없었으나 일단 대답해놓고 형방은 상대하기 싫은 영장 앞에서 물러났다.

26~27쪽
입속에서 가만히 중얼거렸는데 그 소리를 들었는지 신사님이라는 남자가 필제에게 눈길을 던졌다.
“자네는 도적 같이 생겼구만.”
“잘 보셨습니다. 나는 세상을 훔치러 왔습니다. 한데 선생 또한 빈손으로 거들먹거리는 형용形容이 도적 같은데 대체 무엇을 훔치려 하십니까?”
“나는 하늘을 훔쳤다네.”
“하늘?”
필제가 반문하자 신사는 한 번 더 확인해 주었다.
“그렇지. 하늘을 훔쳤어.”
“하늘을 어떻게 훔칩니까?”
“허공을 비틀어 매듭을 짓고 끌어오지.”
“그렇게 하늘을 끌고 와서 어디에 씁니까?”
“사람들에게 돌려주려고 하네. 자네 하늘을 자네에게 돌려주려는 거지.”
“신사님.”
부르는 소리에 살기가 묻어 있어 남자는 흠칫했다.


필제의 말 속에는 노골적인 비아냥이 묻어 있었다. 스물을 갓 넘긴 나이인데도 구레나룻이 시커멓고 체통이 커서 장년의 사내 같은 중압감을 지닌 필제였으나 신사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그것이 스스로 생각에도 불만스러웠는지 말꼬리를 잡자 머리를 쳐들고 나선 것이었다.
“제가 비록 한울님의 목소리를 들을 정도로 도통하지는 못했으나 하늘의 뜻을 헤아려 짐작할만큼은 식견을 갖추었으니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그리 하시게.”
신사라 불리는 최제우도 이 대목에서는 기분이 나빠진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만 일로 노여워하십니까.”
필제는 계속 이죽거렸다. 그런 필제를 향하여 돌아선 신사의 얼굴에는 노여움 같은 것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필제가 다래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신사님을 도와서 용화세계龍華世界를 이룩하시오. 나는 다른 길로 가서 이승에서 미륵님의 후천개벽後天開闢을 앞당겨 보겠소.”
“오해 마세요. 신사님의 도는 불도佛道의 용화세계가 아니라,”
“내가 보기에 그게 그거요. 조상 적부터 내려오던 신도神道가 분명하나 신도가 이루고자 하는 것도 결국은 미륵 부처님의 용화세계일 뿐이고, 천주학天主學에서 말하는 천당天堂 또한 그게 아니겠소? 나는 성질이 급하고 마음이 갑갑해서 그런 세상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만들어야겠소. 그러니 좋은 세상 오거든 우리 부부의 연으로 다시 만납시다. 알겠소?”
다래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부부가 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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