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매실 따는 날

자서 / 핏속 꽃물 같은 설화

1부 사랑, 그 향긋한 설렘
가을의 연가
부칠 수 없는 사연 가슴에 쓰는 아픔
누군가 그리운 여름날에는
오늘은 저리 살짝 미소 짓고 돌아서니
난 몰라요 사랑 노래는
화석정 연가

2부 자연과 계절의 미감
청매실 따는 날
신흥가 사는 길은
파도
동학사 가는 길
연산 폭포
오늘 같은 춘분에는
섬진강 은어
봄이 오는 길목
노랑나비 웃음소리
영금정
비룡 폭포
갑신년의 열대야
백담사에 눈은 내리고
주전골 가는 길에
눈 내리는 설악산을 넘으며

3부 역사의 물결
독도 사랑
울릉도
후쿠오카의 밤
해 지는 임진강 나루터
북천 물은 밤새워 흐느끼고
어둠에서 빛을 건지듯
취가정에서
죽어서 다시 사는 이
다보탑
신라는 살아 있지

4부 고향과 어버이
홀로 우는 뻐꾹새
어머니의 마음
동화댐 망향비 앞에서
목련
화곡동의 아침

5부 삶의 탐구
마음의 강
바람처럼 구름처럼
나목
봉덕사 범종이 우는 뜻은
지리산 피아골엔
지하철 5호선 풍경
바위
구곡폭포

6부 여행길의 낙수
파타야의 달밤
백담사에서
파타야 산호섬 해수욕장
낙산사 해수관음상
수안보의 달밤
고성 건봉사에서
월출산을 지나며
울진 가는 칠월 청산은
차를 마시며
만덕산 백련사에서
강진 무위사에서
다산 초당에서
식영정에서
환벽당에서
대관령을 넘으며
일지암에서
녹우당에서

7부 애환의 현장에서
한국교육의 큰 별
민요 가락 한 소절로
글월로 맺은 사랑 애틋하기 그지없어
수도교육의 밝은 별
병술년 정월 열아흐레 다시 오니
굳센 의지 흔들림 없는 사랑
덕유산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며
칠연 폭포 밑에 서면
중등교육의 큰 별
중등교육의 큰 별
중등교육의 밝은 별
한국교육의 큰 별

8부 새해를 맞으며
병술년을 맞으며
다시 솟는 을유 태양
갑신년 다시 오니
새 천년의 양들은
달리는 말 채찍하듯
무인년을 맞으며
정축년 날 밝으니

9부 아, 서울 월드컵
한일 월드컵 개막
황새의 왼발 슛으로
달구벌의 함성으로 미리견 얼 빼 놓고
네거리는 붉은 십자가
히딩크의 맨주먹질
이탈리아 아주리 군단의 침몰
아시아의 자존심
아름다운 모험은 종지부를 찍고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다워

시평
서정의 순정성과 사회적 감성의 조응 / 정휘립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