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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7919781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07-12-18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머리말
지금은 가버린 풋풋한 사랑
비슷한 사랑은 지겨워
사랑이란 이별의 고통이 커진다는 것
환상 속의 그대
존재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결혼 안 하십니까
우리말의 오페라 무대를 꿈꾸며
노년이 아름다운 사람들
세계 속의 한국인
고통의 이해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
베네치아 광장의 불꽃
홀로서기 연습
마당 넓은 집
스물두 살의 생일
로마로 가는 날개를 펴준 이경숙 선생님
핀란드 콩쿠르의 좌절이 준 선물
하품을 하듯 노래하라
아! 티눈
엄마, 순대 좀 보내주세요
한국 사람의 서양 노래하기
그리움 속에서 피어난 노래 인생
스물세 살의 프리마돈나 | 엄마의 꿈
라스칼라의 무서운 관객들
나를 감동시키는 지휘자들
영원한 인도인 주빈 메타
카라얀과의 만남
나무십자가가 있는 카라얀의 무덤
오페라 가수의 오페라 보기
가슴속의 노래마저 잊어라
선택한 길과 가지 않은 길
천상의 목소리가 만들어지기까지
노래는 나의 인생
솔티의 '작은 소원 하나'
셈치고 놀이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
당당함이 최고를 만든다
항아리 채우기
로마와 뉴욕
차마 버릴 수 없는 것들
기쁨의 약 프로작
최고의 밤의 여왕
'베르디' 메이드 인 코리아
만능을 요구하는 뮤지컬 '캔디드'
고된 훈련이 무대에서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엄마의 일기
못다한 이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예술가란 가슴속에 자그마한 연못을 하나씩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사람들이 무심코 흘려보내는 자잘한 것들이 다 그 연못으로 모여든다. 연못에 물이 가득 고여 찰랑거리면 소설가는 글로, 성악가는 노래로 가슴에 고인 물을 퍼올린다. 그 연못은 도대체 마르는 법이 없다. 퍼올리고 퍼올려도 끊임없이 고인다. 아마 생명이 남아 숨을 쉬는 한 그 연못은 마르지 않을 것이다. - 본문 70쪽에서
그냥 소리를 지르면 자기가 낼 수 있는 마지막 음까지 올라가게 되는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음을 찾는 일은 마치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는 것과 비슷하다. 여기도 기웃거리고 저기도 기웃거리며 조개를 찾아도 정말 예쁜 조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한나절쯤 바닷가를 어슬렁거리다 마침내 너무나 예쁜 조개를 발견하는 것처럼 음도 꼭 그렇게 찾아간다. 지금도 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가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전달하는 가수라는 평을 듣는다. - 본문 102쪽에서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면 그때는 경쟁자가 사라진다. 대개는 경쟁자가 사라지는 순간 발전을 멈춘다. 주변을 둘러봐도 경쟁할 사람이 없으니 눌러앉게 되는 것이다.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착각 속에서 말이다. 그러나 세계는 넓고 까마득하게 높은 봉우리들도 무수히 많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사람들의 시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먼 곳의 높은 봉우리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어딘가에 더 높은 봉우리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 옆에서는 보이지 않을 때, 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들여다보게 된다. 자기 안에서 발전의 원동력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제 경쟁자는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 본문 11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