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시인의 말

1부 꽃이 내게 전하는 말
상사화 / 패랭이꽃 칸타빌레 / 동백꽃 / 족두리꽃 / 시계꽃 / 타래난초 / 천일홍 / 달구비 대첩 / 석류 / 달개비 궁궐 / 비파꽃 설법 / 꽃대, 일어서다

2부 가슴으로 톺아보기
그림자 / 문장부호, 느루 찍다 / 사과나무 절집 / 하늘공원, 슈퍼문 뜨다 / 해토머리, 오후 2시 / 어떤 내성 / 5단 변속기어와 연애의 유사성에 대한 연구 / 어떤 신방 / 병어 / 포켓볼 / 돌돔 / 2＋1

3부 온고지신
논개, 용궁에 가다 / 이산 / 훈민정음해례본을 읽다 1 / 훈민정음해례본을 읽다 2 / 달, 황진이 / 바람에 부치는 편지 / 어사의 달 / 알리바바 한국에 오다 / 세검정을 읽다 / 초당의 불빛 / 완도를 말하다 / 하피첩을 읽다

4부 바람의 행로
그래도 / 혀? 혀! 혀, / 여인, 혹은 아줌마 / 장지갑 / 그 남자의 사랑법 / 그 여자의 사랑법 / 에덴의 서쪽 / 어떤 배달사고 / 바람의 현상학 1 / 바람의 행로 / 아모르파티 / 바람의 현상학 2

5부 그림자도 비켜 앉는 사람들
어떤 우산 / 가을, 귀로 / 굴뚝새의 기억 / 스팸메일 / 하루의 음계 / 홀소리를 읽다 / 일어서는 골목 / 어떤 귀로 / 우울증 / 현금지급기 / 불면, 혹은 기근 / 섬

6부 천국의 계단
네팔 / 그래서 미안합니다 / 사이에 대한 언어학적 고찰 / 3초 / 한 가인 / 해주고픈 이야기 네 가지 / 불두화 어머니 / 돌도끼 리모컨 / 골목의 시간 / 거짓말, 그 새빨간 / 집합에 대한 언어학적 고찰 / 여름, 그 에피그램

해설_ 김태경

1./ 한 톨 씨앗 잎눈 뜨는 문패 없는 내 뜨락에/ 잔뜩 덧난 상처마냥 몸 불리는 메일들이/ 용케도 바람벽 넘어와/ 술술 옷을 벗는다// 끊임없이 거듭되는 공복의 내 하루가/ 한순간 눈요기로 허기나마 면해질까/ 꼿꼿이, 때론 덤덤히/ 삭제 키를 눌러댈 뿐// 2. /눈발처럼 떠다니는 많고 많은 인파 속에/ 어쩌면 난 한낱 눈먼 스팸메일 같은 존재/ 무참히 구겨진 채로/ 휴지통에 던져질// 눈길 한 번 받지 못한 외로 선/ 팽개쳐져 들어앉아 변명조차 잊었어도/ 엉켜진 오해의 시간/ 술술 풀 날 기다리는,
－「스팸메일」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