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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9734232
· 쪽수 : 235쪽
· 출판일 : 2016-09-0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이초우ㆍ해체 / 이선희ㆍ가을에는 / 최정란ㆍ보름달 / 김예강ㆍ일출 / 정의태ㆍ새벽 그 이후 / 변종환ㆍ별 하나
조성래ㆍ바위물고기 / 권정일ㆍ일주일 / 손순미ㆍ곰소염전 / 김종미ㆍ가창오리, 가창오리 / 이윤길ㆍ구룡포를 관측하다
한미성ㆍ바람 / 이성희ㆍ겨울밤이 오면 / 김석규ㆍ겨울방학 / 김요아킴ㆍ그물 / 김수우ㆍ붉은 가을 / 강영환ㆍ누운 나무
조말선ㆍ목도리 / 이영옥ㆍ고드름 / 고명자ㆍ냉이꽃 / 원무현ㆍ봄비 / 전다형ㆍ바퀴 / 이상개ㆍ간절곶 / 강정이ㆍ몰랐다
이민아ㆍ층층나무의 편지 / 신정민ㆍ벚나무 탈출기 / 권애숙ㆍ수국 / 서화성ㆍ봄의 속도 / 최영철ㆍ이것 / 전명숙ㆍ무늬
제2부
배옥주ㆍ물만골 바법 / 박춘석ㆍ가족사진 / 송유미ㆍ야곱의 사다리 / 정온ㆍ5월, 담쟁이 / 배재경ㆍ유혹
성창경ㆍ은방울 꽃 / 이은주ㆍ雨傘 / 김성배ㆍ다시 감포에서 / 이규열ㆍ코기토, 흐리고 한때 비 / 김창근ㆍ흔적
김혜영ㆍ우주나무 한 그루 / 서경원ㆍ우기1 / 박이훈ㆍ바다는 이미 바다가 아니다 / 임수생ㆍ청사포
박옥위ㆍ그리운 우물 / 김점미ㆍ한여름 밤 문 세일링 / 권태원ㆍ어미니의 나무 / 김경숙ㆍ꽃소금
전홍준ㆍ가을단상 / 박구경ㆍ찰나 / 강남주ㆍ끝의 시작 / 김시월ㆍ일상의 밧줄을 타고 / 박현주ㆍ대평동 연가1
박태일ㆍ을숙도 / 정일근ㆍ물의 뺨을 쳤다 / 강경준ㆍ곶감 / 박성웅ㆍ모래의 여자
제3부
성선경ㆍ가난한 날의 행복 / 임종성ㆍ단풍나무 / 윤유점ㆍ음표 / 고현철ㆍ부활 / 김규태ㆍ쌍계사의 계곡물소리
허만하ㆍ기다림은 언제나 길다 / 동길산ㆍ꽃 몸살 / 신진ㆍ시장골목 / 이선형ㆍ그늘길 내다
서규정ㆍ뿌리 깊은 나무들은 거꾸로 선다 / 이해웅ㆍ아침 바다 / 김태수ㆍ송영이 다방
박정애ㆍ해바라기 / 김영준ㆍ다대포 해넘이 / 차한수ㆍ그대는 아는가 / 송진ㆍ서생역 / 최원준ㆍ월전리
박청륭ㆍ수국 / 이정모ㆍ미송 / 안효희ㆍ무거운 손가락 / 유병근ㆍ이백십 밀리의 꽃대 / 손진옥ㆍ공명
윤상운ㆍ가을 햇살 / 진명주ㆍ사경을 하다 / 한창옥ㆍ참호 A / 정진경ㆍ행복 A / 이채영ㆍ보석찾기
김영미ㆍ두부 / 박응석ㆍ우주를 꿈꾸며 / 강달수ㆍ가을 / 서정원ㆍ라면 / 전성호ㆍ비 / 박윤규ㆍ아직도 내게
김중일ㆍ시월의 전설 / 김길녀ㆍ꿈꾸느느 엘리베이터 / 황길엽ㆍ소리, 경이로운 것에 대하여
시인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늘을 『주역』에서 건위천(乾爲天)이라 하는데, 육효(六爻) 모두 순양(純陽)으로서 이른 바 ‘용이 승천하는 가장 길한 괘’ 중 하나로 꼽는다. 무엇보다 세상 만물의 시원(始原)이며 생명과 생성의 근본인 하늘은, ‘아버지’를 상징하며 그 속성으로 ‘가장 위대함’, ‘크게 통함’, ‘더없이 굳셈’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시에서도 하늘은 물론, 하늘에서 비롯하는 해, 달, 별, 구름, 바람, 눈, 비… 등의 자연을 시적 배경으로 하거나 이를 새롭게 이미지화하기도 한다.
뜯어보면(해체), ‘하늘에서의 검은 구름’이 위로 우러러 보면 잠시 ‘어린아이’ 같이 맑고 순수한 모습이 되기도 하고 눈부시게 ‘찬란한 황금달’이 되기도 하지만, 마침내 본연적 생명의 ‘자국’으로 빗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진다.
- 이초우 시인의 시 「해체」해설 중에서
우주변화의 원리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생명체에서 무생물로 돌아가는 삶과 죽음의 문제이다. 동양사상의 ‘모든 생명은 그 뿌리를 찾아 돌아간다.’라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이 그것이며 서양의 존재론(存在論)에서 말하는 ‘존재’와 ‘존재자’와도 연관될 것이다. ‘회화나무’라는 고유명사로 살아 있다가 죽어가는 나무는 ‘숨결이 필요 없듯 이름이 필요 없게 되어 보통명사인 ‘누운 나무’가 되고. 또 그 ‘지워진 나무’는 ‘사람들이 밟고 넘어’ 다니는 ‘길’이 되었다. 그리고 ‘고요하고 고요’한 영면(永眠)의 ‘잠’을 거쳐 마침내 나무 이전의 자연(自然)이었던 ‘흙’으로 돌아가지만, 분명 다시 ‘돌아올 빛나는 흙’인 것이다.
- 강영환 시인의 시 「누운 나무」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