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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973504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9-05-30
책 소개
목차
제1부
차라리 네 곁이면 좋겠다
너를 나에게 보내고 싶다
계수나무의 노래
가는 곳, 닿는 곳
강江에게
손바닥과 손등의 차이
가을비
이른 아침 새소리가 맑은 두 가지 이유
바람의 개수를 헤아리다
기도 2017
뒤로 걷는 저녁
허수아비
단풍丹楓이 하는 거짓말
비
겨울비
바보 같은 아침
그늘에서
제2부
하나의 끝은 다른 하나의 시작입니다
자신에 의한 자신을 위한 자신의 선택
달빛에게
마주치는 산책
시작始作의 유배
제지방법制止方法
수다의 반편
모르쇠
피붙이
그 하나
외줄을 타는 이유
혼돈
4년에게 묻는다
달빛
꽃이여
별리別離
우리는 늘상 어디선가 돌아선다
제3부
갈 때 가더라도
너희가 강江이더냐
희생자에 한 슬픈 정의定義
빚을 내놓아라
어부와 물고기
내게 고함지르지 마
허망
여태껏 있다
여의도
눈이 좋은 엉뚱한 이유
통일을 잊었다
구름
희망에 하여
존재
하늘에서 남겨 준 길
지금의 우리는 그날의 우리가 아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날의 열매가 되었다
작품해설-정훈(문학평론가)
지성(知性)의 습도, 그 어스름한 삶의 물기에 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뒷걸음질 쳐본다
서녘 해는 멀어지지 않고
등뒤의 세상만 다가온다
끼룩끼룩이는 울음소리는
갈매기가 놓고
모래 위 발자국 수는 내가 놓는다
마음이 그늘일 때
그늘마다 오는 노을
발갛게 물든 시각 파도가 저미는데
바다 속 물고기는
얼굴 한번 보이지 않고
어둠만 발치에서 철렁이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며 뒷걸음질 쳐본다
세상은 멀어지지 않고
핏기 잃은 바다만 다가선다
―「뒤로 걷는 저녁」 전문
잿빛 구름이 해를 가린 날에도
너는 있었다
새들이 집어가는 시간들
바람이 핥고가는 저녁들
온데 없고
기다림은 더 이상 가지 않고
휑한 길 달리는
사방四方 상실뿐인 오늘도
밥 아닌
너는 길목이다
그들이 세상을 쥐어 잡은 날
가난은 더욱 늘고
해맑은 모습들 수렁을 뒤적일 때
거머쥔 자들만 성행하는
수상殊常한 날에도
도가니를 채우듯 너는
기약 없는 한 무더기로
다가든다
―「바보 같은 아침」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