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좀더 시간이 걸릴 뿐이야

좀더 시간이 걸릴 뿐이야

김치헌 (지은이)
  |  
진명출판사
2011-11-23
  |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9,000원 -10% 2,000원 500원 10,5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좀더 시간이 걸릴 뿐이야

책 정보

· 제목 : 좀더 시간이 걸릴 뿐이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0104673
· 쪽수 : 224쪽

책 소개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고열을 앓고 난 후 시력을 잃게 된 저자가 일본에 가기까지의 과정, 일본에서 자립한 후 여러 나라의 맹인유학생을 돕게 된 계기와 활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각 장애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치고, 안되면 될 때까지 도전하는 근성을 보여준다.

목차

시작하며 / 1장 잃어버린 빛 / 2장 일본에서 배우고 자립하다 / 3장 세계의 맹인 학생을 위해 / 4장 맹인유학생과의 추억 / 5장 자립의 길을 세계로 / 후기 / 해설

저자소개

김치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네 살의 어린 나이에 천연두에 걸려 실명. 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유학하며 안마, 마사지, 지압사, 침사, 구사 면허를 취득했다.「사회복지법인 국제시각장애자원호협회(ICB)」를 창립한 장본인이며, 후에 NPO법인 「시각장애자국제협력협회」를 창립한다. 맹인유학생들의 교육을 돕고,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시에 제1호 해외 치료원을 개설, 케냐에서 안마기술 강습회를 여는 등 계속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머리말]

저는 맹인유학생으로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어 공부는 조금 했었지만 회화 경험은 전혀 없는 채로 1968년 4월 6일, 갑작스레 일본어의 홍수 속에 몸을 던진 것입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나 상대의 몸짓을 볼 수 없는 저는 유일한 대화수단인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입국이 매우 엄격하고 더구나 신체 장애인의 입국에 차별적인 규정까지 있던 시대에, 제도나 수속·행정담당자의 몰이해와 마주 선 일도 여러 차례였습니다.
그러한 저를 자기 자식처럼 보살펴주신 고 손순오 씨 내외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그리고 일본에서 정말 많은 분에게 글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제가 은혜를 갚을 차례입니다.
그런 차에 ‘A 씨에게 받은 은혜를 반드시 A 씨에게 갚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만약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도와도 충분히 A 씨에게 은혜를 갚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조사하던 중에 “일본(Japan)으로 유학을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어떤 맹인학생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이것이야말로 나의 보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맹인유학생을 양성시키는 사업입니다. 외국의 우수한 맹인유학생을 일본 맹학교에 입학시켜 일본의 ‘안마, 마사지, 지압사, 침사, 구사’ 자격을 취득시키고 귀국 후에는 자국의 시각장애인 지도자로 키우는 것입니다.
이 사업으로 양성시킨 맹인유학생은 30년간 13개국 지역에서 50명에 이르고 그 중 과반수는 귀국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타이완(Taiwan)을 제외하고 먼 모국으로 돌아간 전 맹인유학생들로부터 “자국에 활동 거점이 되는 치료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본에서 배운 기술을 살릴 수 없습니다.”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고생하며 일본에서 삼사년이나 배운 기술을 살리지 못하게 되면 본인은 물론 지원해주신 많은 분에게도 면목이 없을 것입니다. 맹인유학생들이 모처럼 얻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해서든지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Asia)와 아프리카(Africa)에 있는 나라들을 방문해 안마에 대한 설명회와 기술 강습회를 열었습니다. 그 후 인도네시아(Indonesia)와 케냐(Kenya)에서 차례로 시각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이뤄 왔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해외에서 치료원을 개설하고 기술 지도를 한다.>,<해외의 시각장애인단체와 정보교환 등의 교류 사업을 한다.>를 목적으로 한 「시각장애자국제협력협회(약칭 ICA=‘아이카’)」를 창립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시에 제1호 치료원을 개설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지팡이에 의존하며 잘도 걸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러한 저의 행보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각장애인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저의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음식을 넘기지를 못해서 매일 숟가락으로 따뜻한 꿀물을 줬단다. 스스로 몸을 뒤척이지도 못해서 욕창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자세를 바꿔줬지. 점점 말라 뼈와 가죽만 남기에 분명 죽을 거라 생각했단다. 다만, 호흡만은 항상 안정적이어서 거기에 자그마한 희망을 걸었었어.”


내가 여섯 살이었을 무렵인가? 아직 시골에 살고 있을 때였다. 어느 여름밤, 마당에 놓인 평상 위에서 뒹굴고 있었더니 어머니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네 상대는 어디서 이렇게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고 있을까?’라고 말이다. 왜인지 이 이야기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설마 내가 일본에서 게다가 일본인과 결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현실은 일본인 아내와 이미 40년 가까이나 생활하고 있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기에 재미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