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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학
· ISBN : 9788980158331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진화와 창세기 : 아담의 후손인가 미생물의 후손인가
2장 지적 설계 : 신이 시계공이라고?
3장 도덕의식의 근원 : 내 등을 긁어 주렴. 그러면 난 네 등을 긁어 줄게
4장 창조 : 갈릴레오 스캔들과 빅뱅
5장 인류 원리 : 우리를 지금, 여기에 있게 한 아슬아슬한 과정들
6장 외계인 찾기 : 외계인은 신을 알까?
7장 심리학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들 : 자유 의지를 수호하라
8장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 : 기적을 보여 주세요
9장 네 개의 모델 : 과학인가 신앙인가
책속에서
[서문]
언제부턴가 ‘과학과 종교’가 마치 대척점에 서서 갈등하는 듯이 비춰지곤 한다. 다윈은‘진화론’을 들고 나와선 인류의 조상은 무생물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빅뱅’이론은 천지창조에 쐐기를 박는 듯이 으스대며 달려든다.
과학발전이 인간의 모든 것을 다 채워줄 것이라는 믿음은 ‘과학 신’을 만들며 때때로 신앙인들의 믿음마저 위협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로 갈등하는 신앙인들에게 「과학, 신 앞에 서다」는 물리학, 천문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과학이 어떻게 신을 증명하고 있는지도 속 시원하고 산뜻하게 밝혀 준다.
한편으로 이 책은 ‘근본주의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7세기에 우셔 주교(Bishop Ussher)는 <성경이 증명하는 바, 아담에서 그리스도에 이르기까지의 햇수와 시간에 대한 연대순의 색인>에서 구약 성경의 모든 인물들이 자식을 낳았던 시점의 나이를 모두 더해서 지구의 나이가 아담에서 그리스도에 이르기까지 3천9백74년 6개월 10일이 지났다고 여겨진다고 했다. 따라서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 2000년을 더하면 지구는 6000년 전부터 존재했다할 수 있지만, 지질학자들의 방사성 연대 결정법을 사용하면 지구의 나이는 45억 년으로 측정된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성경은 사실을 기록한 책이 아니라 하느님이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리고자 상징과 은유를 통하여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도록 쓰인 말씀이라는 것이다.
과학이 점점 더 발달할수록 우리는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하나씩 더 보며 알게 될 것이고, 지금 조개껍데기를 들고 바다를 향해 달려드는 현대인들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이 삼위일체 신비를 밝히려 고민할 때 조개껍데기로 바닷물을 퍼내서 바다를 비우려한다는 어린아이를 보고 그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임을 깨달았듯이....
- 과학자들은 일종의 실증적 권위를 갖는다. 하지만 성경은 그들보다 더 높은 권위를 가진다. 무에서 유가 나오지는 않기에 누군가가 빅뱅을 일으켰다고 믿는다. 그 누군가가 바로 신이라고 생각한다.
- 우주라는 주형틀 속에서 우리의 영적 자아는 발전해 나간다. 중요한 것은 영적 자아이다. 일단 영적 자아가 형성되면 우주는 어떤 의미에서는 버려져도 좋다. 그것은 그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다.
- 외계인이 발견된다고 해서 그것이 신앙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우주 어디서나 생명체를 창조할 수 있기에 그 사실로 인해 인간의 중요성이 덜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 신앙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진화론이 밝혀 낸 사실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들이 보기에 진화는 곧 신이 인류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방법이다. 신이 만든 세상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집일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작용을 통해 생명을 탄생시키는 역할도 한다. 생명은 신이 뒤늦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집어넣은 것이 아니다.
- 하느님은 누구인가? 예수는 누구인가?와 같은 객관적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려 들것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하느님, 그리고 예수와 주관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