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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80158577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우리 집은요· 007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는요· 013
수도원 풍경· 025
살며 생각하고 느끼며· 037
성탄을 기다리며·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그리고· 261
저자소개
책속에서
누워서 침 뱉기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침을 뱉었는가…
그것도 누워서…
불쌍한 내영혼아
내가 사랑이기에 당신도 사랑이다
그리움이 스치는 오후다.
"사랑을 가득 담았구나!" 생각하면
모자라고 족한 사랑이 떠오르는 내 가슴
내가 사랑이기에
당신도 사랑이라고 살랑 물결이 친다.
- 부활절 오후에-
머리 무게 측정
며칠 전 목을 삐었는데 머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머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 수 있었다. 고개를 숙이면 편안해서, 머리를 거꾸로 하고 물구나무를 섰다. 결국 팔과 어깨까지 굳어져서 더 고통스러웠다. 수지침도 맞았다. 침 10개를 썼는데 뺐을 때 손가락에서 먹물 같은 굵은 핏방울이 나왔다. 지금은 회복했고 식사 후에 공을 차기까지 했다.
몸이 아프면 낫기 위해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데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단한 일
하느님과 멀리 있는 이에게 대단한 일이란
자신을 높이는 일
하느님께 다가선 이에게 대단한 일이란
타인을 높이는 일
우리에게 대단한 일이 되어야 하는 것은
참으로 작은 일이 아닌가 한다.
잠 설친지 열흘째…아이고…
너무 덥습니다. 우리 수련소 건물은 쪼-금 옛날거라 여름엔 덥고 겨울엔 무척 시원하죠. 덕분에 열흘째 밤잠을 설치고 있답니다. 대책이 없어요. 하나만(?) 입고 자도 낮 동안 열 받은 건물에서 나오는 열기는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이래서 수련인가 봅니다. 이렇게 단련해서 훌륭한 수도자로 성장하는 걸까요?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거울을 거의 보고 다니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거울을 보게 되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모습은 나의 머리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군인 머리를 하여도 머리 밑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거울속의 머리는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닌데 머리 밑이 꽤 잘 보인다. 가슴이 허전하였다.
내가 본 성화에 나타난 예수님은 언제나 장발이었고 수염도 멋지게 있었다. 서로의 사랑이 깊어지면 그 모습도 닮아간다고 하니
주님, 저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당신이 저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