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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는 그리움을 안다

소쩍새는 그리움을 안다

최민정 (지은이)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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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는 그리움을 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쩍새는 그리움을 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80695188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02-10

목차

시인의 말 5

1부 봄날 환상곡

마우스 마스크 13
봄날 환상곡 14
목련의 풍장風葬 16
봄날 17
밤꽃 향 18
옻닭 삶는 날 19
소쩍새는 그리움을 안다 20
생강꽃 봄날 21
과원 제비꽃 22
막내를 기다리면서 23
노랑 바람개비의 비밀 24
꽃 적과 26
목두채 27
생의 후반기를 위해서 28
콩 심기 30
시 마실 31
그 아이는 아직도 운다 32
족발 33
고로쇠 수액을 거두며 34
비와 봄의 관계 35
모종 36

2부 여름 이야기

여름 이야기 41
파도의 절규 42
능소화 43
거창에는 거창한 창포원이 있다 44
기백의 품격 45
여름날의 서정 46
뒤안 장독대 47
농사꾼의 장마 48
아마릴리스 49
등나무 쉼터가 있는 교회 50
친구의 유혹 51
소나기를 기다리며 52
생명이 주는 감사 53
탄생 54
새끼 오리 선녀가 되어 날다 56
자연재해 58
장마철 무심리에는 59
장마비가 준 휴식 60
미스터 트롯 61
별 밤 연서 62
날마다 시 이삭을 줍는다 63

3부 초가을 풍경

초가을 풍경 67
꽃무릇 68
고추를 따면서 69
해국 70
밤새 안녕하신지요 72
가을 문턱 73
깨진 화분 74
다수댁 할머니의 가을 이야기 75
구절초 사랑 76
바람이 전하는 얘기 77
벌초 78
세월에의 방조 79
몸살 80
빼빼로 데이 81
방앗간 기행 82
아줌마들의 회식 83
빈 나무가 주는 교훈 84
콩걷이 86
모과의 자부심 87
콩나물 동이 88

4부 겨울 보약

겨울 보약 91
경칩 아침은 더 춥다 92
하현 눈썹달 93
고드름 94
동물의 왕국에서 사마귀를 보다 95
곶감 96
면접 98
엄마의 방 99
동치미 100
영원한 나의 꽃에게 101
꼬꼬닭 수수께끼 102
미용실에서 104
산불 감시원의 짝사랑 105
까치설날의 전경 106
우풍 107
살아 있는 이야기 책 108
새터민 109
술빵 110
장 담그는 날 111
땅의 여자 112

해설|일상 얘기가 시의 어원이 되다 128

저자소개

최민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함양에 거주하고 있다. 2012년 《황야문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보건복지부 소속 생활지원사로 있으며 詩하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햇살 요동치는 날
숨쉬는 내내 온몸으로 부딪치는
가장 단순하고 궁극적인 일상

그게 사지 성한 자의 삶이라며
먹고 일하고 자는
일과 속 나를 토닥여야지

노동이 주는 고단함에 지치면
그래서 체온마저 따라 뜨거우면
몸의 소리를 듣는
그래서 가끔 휴식을 챙기기도 하는

그러나 아직은 할 일이 있어
방바닥에 등 댈 시간 빠듯하지만
저녁 노곤함까지 삶에 진의가 되는
나는야 땅의 여자
숨길 수 없는 농군의 아내
---「땅의 여자」 전문


추위를 견뎌 낸 앙상한 가지에
새잎 피기도 전에 꽃봉부터 밀어올린 목련이 대견했다
나는 꽃들에게 유달리 관대한 여자
그중에 목련에게 더 후한 면죄부를 부여하는 목련바라기
내 살을 만지고 산 남편보다
이 나이가 된 어느 날 이후부터 더 편애를 아끼지 않았던
난 낙제점의 아내
살 오를 초록과 여린 봄 햇살이
잘도 어울리는 낮은 담장을
돋움발 없이 훌쩍 넘어선 목련의 키 높이에
일상의 울에 갇혀 내 날 한 번 가진 적 없는 촌부가
파란 하늘을 받쳐든 자유로운 개화에서
대리 만족의 참맛을 느끼는가 보다

해마다 줄 타듯 아슬한 생 살이가 반생을 훌쩍 넘겨
산 날보다 살 날이 적은 이때에
아웅대며 자신을 닥달했던 시골 아낙이
오춘기도 갱년기도 다 지난 지금
서넛 날만이라도 자유를 꿈꾸는가
꽃송이 하나 피우기에 한 해를 전념했을
저 순결한 흰 꽃 몸속의 향기를
물어 날라야 할 삼월의 바람은
꽃샘 대륙풍과 간밤부터 눈이 맞아
목련꽃은 새벽 된서리에 소박까지 당했으니
나와 정 나눌 또 다른 봄꽃은
언제 어느 날에 나를 찾아와 식어버린 내 심장을
뜨겁게 달굴까나
---「봄날 환상곡」 전문


가슴에 눈을 달고 한 단어 한 문장씩
곱씹으며 읽다가
저리도 잘 짠 비단결 싯귀를 지은이가
질투 나듯 부러워
난 언제쯤 꿀단지같이 맛난 글
마음껏 적어 볼까

머리 싸맨다고 금새 생겨날 절창 없을 게고
엊그제 써 놓은 글도 오늘 보니
속만 긁어내리던데
시 마실 핑계 잡아 달통한 저 이 곁에 붙어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통간이나 한다면
그 이의 심장이 내 심장 되려나?
---「시 마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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