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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8133000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4-12-01
책 소개
목차
주요 등장인물과 캐릭터
일러두기
1 백인 인디언
2 탈주
3 흰 돛배
4 미지의 땅
5 그 존재는 원숭이일까?
6 두 명의 인질
7 회색 깃털집
8 코르바도로
9 식인 고래
10 도망치는 넵튠호
11 물의 부족
12 검은 왕
13 얼음에 갇힌 죄수들
14 연한 색 조약돌
15 조상의 노래
16 폭풍우
17 죽음의 결투
18 넵튠호의 겨울나기
19 천사의 다이빙
20 알바트로스 루크
21 바다꽃 섬
22 바다 한가운데서
23 아직 마르지 않은 무덤
24 재회
25 방문
26 지워진 지도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너는 어느 먼 나라의 어린 왕자야. 위대한 칸의 아들이지. 우리 둘이 언젠가 그곳으로 가게 될 날이 올 거야. 그곳은 하얀 코끼리들이 있는 나라이지……” 나는 그 이야기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어머니는 나에게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물려주었고, 나는 어떤 일이 닥쳐도 그것만은 놓지 않으리라 다짐하곤 했다. 나는 어머니를 다시 보지 못했다. 나는 어머니와 나의 비밀스런 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혼자 중얼거리며 그 언어를 연습했다. 어머니와의 달콤한 추억과 나를 재울 때 나직한 음성으로 소곤소곤 들려주던 그녀의 어린 시절 고향에 대한 꿈같은 이야기들을 되도록 오래 기억하려고 틈날 때마다 되새김질했다.
도망칠 기회는 그로부터 몇 년 뒤에야 왔다. 그것은 외국 깃발을 펄럭이며 나타난 세 돛 범선이 해안가에 닻을 내렸을 때였다. 그 배의 선장이 열성 전염병으로 축난 선원들을 보충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전파된 뒤였다. 다른 소문은 더 이상스러웠는데, 그 배의 이해할 수 없는 목적지에 관한 것이었다. 넵튠호(그 배의 이름)는 프랑스에서 왔고, 남반구 쪽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그들의 항로는 상업 활동을 위한 경로와는 무관하게 얼음과 미지의 세계를 향하고 있었다.
나는 활대에서 서둘러 내려왔다. 갑판 위에서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웅성거리고 있었다. 한가운데서 갑판장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치아를 딸그락거리며 말을 하고 있었다. 그의 눈꺼풀은 소스라치듯 맹렬하게 떨리고 있었다. 우리가 서 있던 갑판 위에서 난간 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던 그는 유령 같은 존재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 존재는 보트 위에 서서 물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있었고, 마치 유령처럼 소리 없이 안개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갑판장이 서 있는 높이까지 올라온 그 수수께끼 같은 얼굴은 갑자기 그를 향해 히죽 웃음을 지어 보였다고 했다. 끔찍스런 웃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