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부부의 어처구니 있는 아파트살이

머리말 ㅣ 세상의 바쁜 사람들을 위하여 - 일상 속의 평등한 삶

01 아파트와 메주
02 세월을 이어가는 씨앗들
03 볏짚으로 둥그미 만들 때는 끈기가 있어야
04 한쪽 구석의 피아노와 아이들의 감성교육
05 우리 집 고유브랜드 떡고추장
06 방앗간은 살아있다
07 가자미와 오징어, 명란이 노닐던 주문진 포구
08 아이들과 놀자
09 버리자, 버려야 산다
10 어처구니 없는 세상 : 두부 이야기
11 망치와 톱 : 전문가가 따로 없다
12 5일장에서 만난 할머니
13 내 아파트에 맞는 홈시어터 만드는 이야기
14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재봉질
15 효소 만들다 실패하면 주스로 마시지
16 생명의 잔치 : 텃밭 가꾸기
17 돈, 신용카드와 보험의 비밀
18 남자들도 수다를 떨자 : 수다의 생리학적 비밀
19 권위적인 아빠와 우울증의 엄마
20 대단한 결심이 필요 없는 소시민의 살림살이

어떤 물건이든 시장에서는 특정 생산자에 의해서 획일적으로 이미 만들어진 것만을 구입할 수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은 물건은 나의 취향이나 입맛 또는 필요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또 어떤 것은 나에게 부족하고 또 어떤 것은 나에게 넘쳐난다. 나에게 맞는 것을 나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라는 생활구조와 자본주의가 심어주는 일상의 의식을 확 벗어나지는 못한다 해도 어느 정도는 나의 몸과 마음이 요구하는 생활과 의식을 찾아갈 필요는 있다고 본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만들어가는 일상은 참으로 소중하다. -- 본문 140~14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