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꽃마리

序

1
초대
사춘기
쓸쓸한 유폐
빈향각
겨울 물소리
봄물
비와 연꽃의 상관관계를
꽃집 앞의 꽃
운둔
전택사권
그대의 풀잎이 되려네
류소수 나무아래서
옥과 호박
씨앗
치자꽃 피는 심동
영원한 접속사, 치마
선물은 빨간 립스틱
배우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팽을 먹으며
테메테르
흰 숲의 의미
은밀한 부하의 터
가락은 끝나지 않았다
가늠
새보기
격 밖의 한 마디

2
좀꽃마리
마름질
처음 취꽃을 보면서
목련을 보며
수리취에서 백석을 읽다
애이불비
때찔레의 오후
길 위에서
안타까운 뻐꾸기
그리운 밥
얼마나 먹어 치울까
네가필름
남성에게
윤삼월
팔베개 시름조
슬픈 은장도
신칼 휘두르는 남자
클론으로 오는, 클론으로
배꼽
서웅스님
쓸어! 각자
아타락시아
아카시아 꽃필 때

3
신발을 신으세요
일지암, 그녀
월궁마을에서
고통을 수거합니다
신.도리화가
다시 화지리에서
높은 법문하는 뒷간, 선암사
정령치에서
조금나루터에서
철새 도래지를 가다
청궁노송을 친견하다
씨앗등을 걷다
신세계 백화점을 다녀오다
엉겅퀴꽃은
섬진강
섬진나루를 꿈꾸다
상동마을 구씨네집
밤바다로 간다
바다를 분양하다 17 - 차귀도
바다는 번지가 없다 12 - 마진루
바다는 번지가 없다 3 - 두우리 백바우
밀재수행
문득 도리포에 이르러
내 사랑, 완도
선정암 큰오색 딱다구리
가뭇코지
블루마운틴 산행

해설 - 그대 울음 비슷한 노래 짓는 일이 꿈이 된지 오래 / 이승하

좀꽃마리

더 작은 아름다움도 있으리라

꽃마리
좀꽃마리

네 꽃잎이 하늘 바래
그 작은 푸른 뺨도 하늘 하늘

노오란 심장은 햇살
너무 작은 꽃마리

내 젖무덤아래 점 하나 좀꽃마리

더 작은 아름다움을 찾아내기까지는

이 세상 제일 아름다운 사랑이라 이름할까

마리 꽃마리 좀꽃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