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054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07-30
목차
책머리에 붙여
1. 호머 비아트로
봄·밤·봄비
산수동
시라의 품바타령
카발라(Cabbala)
수달래꽃으로
책이 된 여자
말은 고산식물이 아니다
금강계(錦江稽)
봄비 그리고 에세닌
선흘곶자왈 동백나무숲길에서 멀꼬깍습지까지
기어이
2. 세 개의 짐노페디
은화과(隱花果)
초여름 연가
계뇨등을 보며
우묵개해안
거기, 가란도 향기로워라
가시에 대하여
의문
소댕이나루
긴몰개를 보고 싶다
기쁜 우리 젊은 날, 날
수성리
밤바다로 간다
쓸쓸한 변주곡
3. 아포리아, 막다른 골목
흰 돌을 명상하다
굴포항, 졸복탕
가파도, 가파도
4.9㎞
55일
가정역(柯亭驛)으로 가리
숟가락과 숟가락 사이
배재에서 산음까지
얼하이 연가
소금창고
4. 애양단, 파리로 가다
그리운 아버지께
해인초(海人草)
정기록(正氣錄)을 읽으며
요새 풍류
작은 응원 한다
운업(芸業)
아버지의 집
물보라길을 간다
눈바다, 죽해
가수리 동구
그 계곡, 으흐랄라
풋늙은 호박 한 덩이
5. 아가니페, 정신 뻥나게
석등(石燈)
나의 향두가(香頭歌)
아고산대(亞高山帶)
배우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회유해면(廻遊海面)
소쇄원, 환상의 헤테로토피아
오, 그건 안 돼
워터월드
6. 아타락시아
우금암도(禹金巖圖)
어떤 여행자
율동
산자고 곁에서 약수를 마시다
생이돌에 앉으면
아직도 캄캄한 그 자리, 본래면목
너와 함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홍어연가
설원리 모과
절정체험보류기
『에릭 사티와 흰 돌을 명상하다』를 읽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봄·밤·봄비
꽃이 꽉 다문 입술을 열지 않는다
봄
사람이 그리움을 꿀떡 삼킨다
밤
증오하는 삶을 살고 싶게 한다
봄비
**기어이
상사화 일렁이는 붉은 꽃바다
마루 끝까지 차올라
달밤 소복 여인의 편두치 질끈 묶는
꽃댕기로 화사 한 마리 기어오르니
어이 할까나
지난봄 상사초밭에서 당속곳 내리고
소매 주던 일
그때 뜨건 소매밭에서 놀라
푸른 물결치며 달아나든 뭣……
어이 잊었으랴
상사화 일렁이는 붉은 꽃바다 건너와
요요한 달빛 타고 와
소복 여인 입술 질끈 물어뜯을 양으로
기어오르는 뜻이니
**계뇨등을 보며
햇살이 돌담에 걸쳐진 오후
긴 골목길
끝집
담 넘어 내다보다 눈 마주치는
저 작은 꽃
닭똥 내음 난다고
이름이야 계뇨등
아낀다, 마구 꽃피우는 일조차
뿌리발 튼실해야 이렇게
담 넘어 골목길
다른 세상도 구경한다고
환상의 꽃웃음 짓는
저 작은 꽃의 지혜
냄새 좀 나면 어떠냐
꽃피울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