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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2737176
· 쪽수 : 311쪽
· 출판일 : 2006-11-13
책 소개
목차
정식 한국어 판 출간에 부쳐 5
저자의 말 11
1부 홍수기
홍수기 둘째 달 20일 15
홍수기 셋째 달 4일 31
홍수기 셋째 달 14일 44
홍수기 셋째 달 15일 56
홍수기 넷째 달 5일 68
2부 겨울
겨울 첫째 달 4일 81
겨울 첫째 달 5일 95
겨울 둘째 달 10일 105
겨울 넷째 달 6일 129
3부 여름
여름 첫째 달 11일 147
여름 첫째 달 12일 168
여름 첫째 달 23일 177
여름 첫째 달 25일 185
여름 첫째 달 30일 203
여름 둘째 달 1일 217
여름 둘째 달 10일 257
여름 둘째 달 15일 271
여름 둘째 달 16일 293
여름 둘째 달 17일 308
리뷰
책속에서
“사내가 가족을 부양하는 게 잘하는 짓이 아니란 말씀인가요?”
에사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애들이 널 위해 일한다는 걸 기억하거라.”
“저더러 그 아이들이 나태해지도록 방치하란 말씀입니까? 걔들도 마땅히 일을 해야 합니다.”
“다 자란 성인 아니냐. 적어도 야흐모세와 소베크는 그래. 자랄 만큼 자랐어.”
“소베크는 판단력이 모자랍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요. 게다가 번번이 건방을 떠는 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야흐모세는 착하고 고분고분한 애지만…….”
“애는 한참 전에 지났대도!”
“이따금 두세 번씩 일러 주지 않으면 이해를 못 해요. 저는 모든 걸 생각해야 하고, 모든 장소에 있어야 합니다! 집을 떠나 먼 곳에 있을 때면, 전 항상 필경사를 시켜 아들놈들이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시를 내립니다……. 전 쉬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잔다구요! 그리고 이제 집에 돌아와 조금 평온을 얻나 싶더니 새로운 골칫거리로군요! 어머니조차 제가 뭇 사내들처럼 새 아내를 들일 권리를 부정하시면서 화를 내시고…….”
에사가 끼어들었다.
“화난 게 아니다. 즐기는 중이다. 집안에 곧 재밌는 볼거리가 생길 게야.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는 일러두건대, 네가 다시 북쪽에 갈 때는 그 여자를 데려가는 게 좋을 게다.”
그녀가 있을 곳은 여기, 제 집입니다! 그리고 감히 그녀를 홀대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내릴 겁니다.”
“이건 홀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잊지 말거라. 마른 장작은 쉽게 불붙는 법. 이런 말이 있지. ‘여자들이 모이면 필시 말썽이 생긴다…….’”
에사가 잠시 멈췄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노프레트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하지만 이 말을 명심하거라. ‘사내는 계집의 눈부신 팔다리에 눈이 멀지만, 보라, 잠시 후면 변색된 홍옥수(紅玉髓)가 되노니…….’”
금언을 인용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조금씩, 조금씩, 꿈처럼, 그리고 마지막에는 죽음이 찾아오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