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 김동

1. 금희의 노랑 가방
2. 혼자서도 잘 놀아요!
3. 그래, 나하고 놀자
4. 그림자 동무
5. 꼬르르기
6. 자전거와 사촌 형
7. 싸움
8. 우산 쓰지 않아도 돼요
9. 동이 가게

뒷이야기 : 자전거를 타고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가는데
누가 김동을 자꾸 따라오는 것 같아요.
돌아보니 저녁 해에 부쩍 자란 김동 그림자예요.
김동 발끝에 붙어서 달랑달랑 쫓아오네요.
김동이 돌아서서 그림자를 살짝 밟아 보았죠.
하지만 그림자는 꼭 김동이 발 뗀 만큼 멀어져서는
"나 잡아 봐라, 나 잡아 봐라. 메롱" 하는 거예요.
그것뿐인 줄 아세요? 김동이 하는 짓마다
고대로 따라하며 같이 놀재요.
김동이 두 팔을 들면 그림자 동무는 새가 되고,
김동이 달려가면 새는 푸드덕 푸드덕 날아가요.
깡충깡충 뛰면
호랑이 되어 펄쩍펄쩍 뛰어가고,
폴짝폴짝 높이 뛰면
놀라서 동이를 올려다보고,
콩, 땅에 내려앉으면 놓칠세라
얼른 김동 발끝에 가 달라붙어요.

-본문 pp.41~42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