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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역사
· ISBN : 9788983509987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18-09-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1 부산 기독교 역사 기행
2 알렌이 처음 도착한 부산
3 부산에서 시작하는 하디의 부흥 이야기
4 부산을 위해 헌신한 호주 선교사들
5 일제하 배교와 순교의 땅 부산
6 교회 분열의 아픔이 새겨진 부산
7 복음을 품은 한국전쟁의 피난처 부산
8 이단의 요람 부산
에필로그 ● 눈에 너무 익숙해 보이지 않는 것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역사는 객관적일 수 없다. 객관적이라는 미명하에 타자의 역사관이 주입되기도 한다. 사회복지 강국 북유럽에서 자라난 어린이와 절대적 빈곤을 운명으로 갖는 아프리카의 어린이가 바라보는 역사가 동일할 수는 없다. 여성의 인권이 어느 정도 보장된 북미에서 살아가는 여성과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영남 지역에서 살아가는 여성이 바라보는 역사가 같을 수 없다.
교회의 공적 기록에 이름조차 남아 있지 않은 수많은 전도부인들이 바라보는 복음전도의 역사와 소수의 제한된 남성 교회 지도자들이 바라보는 교회 역사가 동일할 수는 없다. 역사는 철저히 주관적이며, 하나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추억은 동일하게 기록될 수 없으며, 다르게 적힐 수밖에 없다.
찬송 “멀리 멀리 갔더니”에는 부산에 정착한 애니 베어드의 아픔이 고스란히 찬송가사로 남아 있다. 그녀는 복음 선포를 위해 고향을 떠나 태평양을 건너, 조선으로 “멀리 멀리” 왔고, 임신 7개월의 힘든 처지에서도 남편 베어드 선교사를 순회전도를 위해 “멀리 멀리” 보내야만 했고, 그녀의 힘든 삶의 커다란 위로가 되었던 사랑하는 딸 낸시 로즈도 하나님 곁으로 “멀리 멀리” 보내야만 했다.
그렇기에 그녀가 작시한 찬송 “멀리 멀리 갔더니”에는 이러한 그녀의 아픔이 신앙고백으로 승화하여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조국을 떠나 멀리 멀리 와 있는 처량하고 외로운 마음, 만삭의 몸으로 남편 없이 혼자 집을 지켜야만 했을 때 섭섭하여 울면서 홀로 있게 하지 말아 달라는 애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고향도 떠났고, 남편도 순회전도를 위해 떠났고, 사랑하는 딸도 병들어 하나님 곁으로 떠났지만, 예수님만은 자신의 곁에 계셔서 떠나가지 말고 영원히 함께 해 달라는 그녀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