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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83890863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2-09-30
책 소개
목차
오 분 전쟁 ……… 9
내 편은 없어 ……… 16
부글부글 끓는 부글이 ……… 26
더 잘 혼나는 방법 ……… 35
괴물들이 사는 집 ……… 44
버스에서 본 엄마 ……… 54
친구 집에서 받은 충격 ……… 60
보들보들 부드러운 보들이 ……… 70
아홉 살 인생이 달라지는 방법 ……… 76
리뷰
책속에서

★ 부글부글 끓는 부글이
그때 찾아온 게 부글이였다. 가슴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어오르더니 덩어리로 뭉쳐져 부글이가 되었다.
“너 지금 엄마, 아빠가 싫지?”
부글부글 끓는 부글이가 말을 걸었다.
“응. 정말 싫어.”
“맨날 혼내니 더 말 안 듣고 싶지?”
“맞아.”
(…)
“칭찬받는 건 성은이 차지니까 난 이미 포기했어. 이래도 혼나고 저래도 혼나고 맨날 혼나는 게 일인데, 뭐.”
“그럴 땐 방법이 있어.”
“무슨 방법?”
나는 호기심에 귀를 쫑긋했다.
“아예 더 잘 혼나는 방법을 찾는 거야. 더 혼날 짓만 골라서 하는 거지.”
★ 더 잘 혼나는 방법
이를 안 닦고, 방을 어지르고, 말대답하고, 대드는 건 기본이었다. 식탁에서 방귀를 뀌고, 숙제는 안 하고, 계속 게임만 하고, 꾸물대다 학원에 지각해 선생님한테 전화 오게 하고, 성은이와 쫄래를 괴롭혀 집안을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내 행동에 엄마는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방이 이게 뭐야. 좀 치우라고 했지. 너 정말 그럴 거야?”
“좀 이따 하려고 했어요.”
이건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나는 정말 이따 하려고 했다. 보던 만화책을 마저 다 읽고 방을 치우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새를 못 참고 엄마가 잔소리를 했다. 김이 샜다. 화가 났다. 나도 가끔은 착한 애가 되고 싶은데 엄마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